새벽공기 다섯, 나에게 토닥토닥
#새벽에 대한 개인적 정의.
새벽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먼동이 트려 할 무렵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보통의 '새벽'은 아침보다 이른 시간이라는 시간적인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그럼 여기서 별소리 하나.
조금은 다른 세계소리일 수 있지만(일명 별소리, 후훗), 시간을 떠나 '공간' 자체에서의 새벽을 따로 보자면 지방과 도심의 새벽은 분명 시간적 느낌적 다름이 있다고 나는 체감한다.
예로 내가 지방으로 떠나오기 전, 사당역의 6시첫차는 이미 바쁘게 풀셋팅을 마친 이들로 가득했는데 나의 6시는 다니는 차들은 있지만, 한창 여유롭다. 바쁜 기색은 보기드물다.
한가지 더, 보통 서울의 커피전문점 오픈은 7시라면, 나의 지방은 11시 정도라는 것? (웃음)
새벽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게 불려지는 '새벽'을 이야기 하자면 - 그것은 '하루의 일상에 빠져들기 전'. 좀 더 쉬운 정의로는 '눈을 뜬 직후'정도로 해석하면 쉬울 것 같다.
지난번이야기에서 나는 강하지않다는 고백을 해버렸는데, 신체적으로는 전혀 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늘하늘하다면 절대 아니다)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주변친구들에게 '강한여자'라 칭해지며 꽤나 지지를 받기도 한다.
그런 강한 나는 사실,
물렁물렁하다. 흔들리고, 다짐하고, 즐겁다가 다시 흔들리고.
흔들리는 나를 다시금 단단히 잡아주는 건,
나를 지키는 여러 습관들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내게는 '이른 시작' 그리고 '먼저의 시간' 새벽이다.
- 바쁜 일상보다 나를 먼저 챙겨주는 일. 지친 어제를 오늘의 시작을 토닥토닥, 아직 지쳐있는 마음을 토닥토닥.
새벽, 여린 나를 지켜내는 시간. 스스로를 토닥이는 시간. 먼저의 시간.
오늘도 바쁘겠지만, 피곤하겠지만 새벽을 가지지 못한 날보다, 새벽을 가진 날의 마음의 온기는 훨씬 더 따뜻하다.
당신에게 한 잔의 술이 아닌, 당신의 새벽을 권하려 해요.
그렇기에 당신에게도 당신의 새벽을 권한다.
새벽을 같이 걷고 나누는 대화는 보통 때보다 청량한 톤으로 정겨운 맛을 선물해 줄 것 같은데.
어떨까?
오늘이 아니었다면 내일부터 아님 그 모레부터.
언제든. 새벽을 가지는 것의 시작은 열려있다. 재촉없이, 여유롭다. 도망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의 오늘, 함께 브라보!
#나의새벽 #새벽을권하다 #새벽예찬
#나를지켜내는시간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