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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지 May 12. 2024

3만 5천원짜리 감자칩을 먹으며 한 생각

나는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기로 했다.


예나 지금이나, 멘토링을 열심히 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아. 그런데 왜 그렇게 쓸데없이 다른 사람들한테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거야. 어차피 될 놈은 다 된다구.. 너 스스로만 보더라도, 누군가 그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상담해 주고 그런 사람 없었는데도 다 알아서 잘 했잖아"


누군가에게 돈보다도 시간을 쓴다는 게 참 쉽지는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나 또한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임을 알면서, 계란으로 바위 치기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수 없이 누군가 상담 요청을 하면 나는 또 본능적으로 열과 성을 다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만 하더라도, 그냥 그런 나의 타고난 성향을 주체할 수 없어 하는 것이다. 그 마음을 아는 친구/멘티들은 한결같이..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솔직히 자기는 다른 사람이 잘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 자체가 들지 않는다고 고백(?) 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답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읽은 책 John C. Maxwell의 Mentoring 101 을 읽고 나서 답을 찾았다! 사실 내가 뭐 대단한 성인군자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난 궁극적으로 나를 너무 잘 알고, 욕심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서 그렇다. 그 욕심이라는 것도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성공에 대한 욕심인데, 나에게 있어 성공이라는 건 내가 죽기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죽은 사람이냐.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타고난 성향과 나를 길러주신 (부모가 주는 사랑과는 차원이 다른 사랑을 주신)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다. 


10대~20대까지 내 인생 목표는 The best version of myself가 되는 것이었고, 나 스스로 보기에 부끄럽지 않고 싶어서 그걸 위해 정말 치열하게 달려왔다. 여전히 지금도 나는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사람이고 싶고 그렇게 살겠지만, 어느 정도 생존의 욕구가 해결된 상태부터는 나에게 있어 중요한 건, 나 혼자 Best version 이 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Best version of themselves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치열하게 달려온 것도, 나 스스로 더 이상 남들 눈치 안 보고 단단한 내면을 가질 수 있도록 강해진 것도, 나 혼자 평안하고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내가 느끼는 평안과 행복을 똑같이 느꼈으면 하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물론 거기까지 이르는 길은, 각자가 너무 다르고 고통스러운 길이겠지만, 모든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니까. (이 생각과 비슷한 결로는 윤소정님의 컨티뉴어스 라는 책도 매우 감명 깊게 읽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라면, 남을 사랑하기 위할 정도의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나 스스로 나를 사랑한다는 게 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가르침인 남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도 마찬가지..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데 남을 어찌 귀하게 여긴단 말인가.) 나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 남을 사랑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솔직히 다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그걸 인정 못하고 남들 깎아내리느라 바쁜 사람도 얼마나 많은가).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잘 되는 게 질투가 나고, 축하해 줄 수 없는 것이 본능이고 정상적인 것이므로 그 감정 자체를 가지고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미친년 칼춤 추듯이 일하고 고군분투해서 받은 연봉이었는데, 나보다 어린 사람이 2배 이상 버는 걸 보고 너무 분해서 엉엉 울고, 더 열심히 경력 쌓고 이직한 것이니까 말이다. 나의 출발선도, 내가 가진 재능도 바꿀 수 없지만,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내가 가지고 태어날 때 가진 이 패들을 가지고, 어떻게 이 게임을 Play 해서 살아가는 것이냐가 아닐까? 물론 부작용이라면..그 과정에서 "한"이 때문에 남들에 대한 포용력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된다는 말) 그리고 최근엔 내 소울 프렌드인 인도 사람 P에게 내가 가진 "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큰 관점의 변화가 있었다.

P, 나는 있자나 처음 싱가폴 와서 진짜 막 막노동하는 사람들이 사는 기숙사 같은 데 살거나, 한국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외곽 지역 아주 오래된 아파트 방 한 칸에서 셋방살이 혹은 그것도 돈 아끼려고 룸메이트 구해서 살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게 너무 억울하고 한이 됐었던 거 같아. 그렇게 고군분투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안 해도 당연히 누리는 것들. 그리고 출발선 자체가 나랑 다르면서 나한테 인생을 왜 그렇게 치열하고 힘들게 사세요?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화가 났던 거 같아. 

라고.. 그랬더니 P는 이렇게 말했다.  

아 그래? 근데 나 포함해서, 아니 나보다 더 성공한 주변 친구들 보면 오히려 그런 힘든 과정을 겪고 여기까지 온 것 자체를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핑지 너는 그걸 한으로 받아들였어?


 (이 친구한테는 아래 영상을 보여주면서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한"의 정서에 대해서 주입시켰다 외국 사람이라서 ㅋㅋ 그나저나 이 영상의 마지막 마무리가 매우 감동이니 안 보신 이웃님들 있으시면 한번 꼭 보세요!! Korean always find a way라면서 감동적으로 끝나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 영상을 친한 외국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나도 이런 나라에서 나고 자랐지만,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해 외국으로 나온 거야!라며 이해시키고는 합니다. )  https://youtu.be/JCnvVaXEh3Y?si=fQbSWfqJLv5v4mIv&t=342


이 한 문장에 내 관점이 완전 바뀌었다.. 아 맞네.. 왜 나는 지금까지 그걸 억울하다고만 생각했을까? 아마..그 과정에서 나는 많이 아팠고, 질투가 났고, 내가 사는 모습을 Look down 하거나 아예 공감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나를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한 것이 1년 정도 된 것 같다. 예를 들면, 좀 안 멋지고, 웃길지 모르지만, 한달 전에 회사 동료분들과 저녁을 먹는 장소에 갔는데 (평소 나라면 절대 가지 않았을 Club street의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일찍 도착해서 보니까 어떤 서양 여자분이 로제 와인에 감자칩을 먹고 있는 게 너무 여유롭고 좋아 보여서 나도 똑같은 걸 주문해서 먹고 싶어서 메뉴판을 보니.. 감자칩이 35불 (3만 5천 원) 인 것이었다 (직접 튀기고, 캐비어가 올라간 소스였기는 했다).. 평소의 나였으면 절대로 시키지 않았을 메뉴이지만, 그날은 그냥 그것이 먹고 싶어서 시켜서 먹었다. 그래 나도 3만 5천 원짜리 감자칩 먹을 자격 있어.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있자나. 


그리고 이날 같이 저녁을 먹은 동료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앞으로 뭘 하고 싶냐고 이런 류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가 했던 말은 그것이었다. 저는 이 3만 5천 원짜리 감자칩을 먹으면서 힐링할 거예요!라고. 그리고 관련해서 이웃님들에게도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신동엽씨, 비비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고 싶다. (아무리 현실이 시궁창 같아도, 카스테라를 먹을 거라는 이야기인데, 이야기 시작 부분 걸어놨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  https://youtu.be/dYm3gjv6u6o?si=f3Q2sTvN6UyrK0P6&t=1098)


다음은 Mentoring 101에서 밑줄 치면서 읽은 내용들.

People say that wisdom comes with age. I don't believe that's true. I wouldn't have achived any of my dreams had I not been dedicated to continual improvement. If you want to grow and become the best person you can be, you've got to be intentional about it.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지혜가 생긴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속적인 개선에 헌신하지 않았다면 제 꿈들을 이룰 수 없었을 거예요. 성장하고 최고의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We exist temporariliy through waht we take, but we live forever through what we give.

우리는 잠시 동안 우리가 가져온 것으로 존재하지만, 우리가 주는 것으로 영원히 살아갑니다.

Develop your skill in making other people feel important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세요.

I've found that people are natually motivated. If you dobt that, just watch toddlers soon after they learn to walk. They're into everything.

저는 사람들이 본래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의심된다면, 막 걷기 시작한 유아들을 관찰해 보세요. 그들은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People will follow you only when they believe in you. 사람들은 당신을 믿을 때만 당신을 따릅니다.

The more you understand poeple, the greater your chance of success in mentoring.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수록 멘토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I made it prioirty to develop others. Commit yourself to developing people.

다른 사람들을 개발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사람들을 개발하는 데 자신을 헌신하세요.

Pareto (80/20) Principle : If you focus your attention on the top 20% in anything you do, you will get an 80% return. In the case of developing people, you should spend 80% of your time developing only the top 20% of the people around you. (Limit who you take along) 

파레토 원칙(80/20 원칙):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상위 20%에 집중하면 80%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개발하는 경우, 주변 사람들 중 상위 20%만을 개발하는 데 80%의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누구를 동행할지 선택하세요)

It does take desire and a commitment to the process, but it is the most rewarding part of success. Raising up others is the greatest joy in the world. You see, once people learn to fly, they're capable of going just about anywhere. And sometimes when they're flying high, they help you along too.

그 과정에는 욕망과 헌신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성공에서 가장 보람 있는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육성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입니다. 보세요, 사람들이 한 번 날기를 배우면 거의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이 높이 날 때 당신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That's when I realized that if I was to make it to the next level, I was going to have to extend myself through others.

그때 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나 자신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There is no future in any job. The future lies in the person who holds the job.

어떤 직업에도 미래는 없습니다. 미래는 그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있습니다.

It's been said that commitment is another name for success.

헌신이라는 것은 성공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해집니다.

Who is your favorite teacher of all time? I'm willing to bet that what separated that teacher from all of the others was his or her belif in you. That teacher probably saw you as a 10.   

    See them as who they can become  

    Let them "borrow" your belief in them  

    Catch them doing somthing right (not wrong)  

    Believe the best - Give others the benefit of the doubt  

    Realize that "10" has many definitions  

    Place people in their strength Zones  

    Give them the "10" treatment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은 누구인가요? 그 선생님을 다른 모든 선생님과 구분 짓는 것은 바로 당신에 대한 그들의 믿음일 것입니다. 그 선생님이 당신을 10점 만점으로 봤을 거라고 저는 거의 확신합니다.

1.그들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세요.

2.그들이 당신의 믿음을 '빌려'갈 수 있게 하세요.

3.그들이 잘하는 것을 포착하세요 (잘못된 것이 아닌).

4.최선을 믿으세요 - 다른 사람들에게 의심의 여지를 주지 마세요.

5.'10'에는 여러 정의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세요.

6.사람들을 그들의 강점 있는 분야에 배치하세요.

7.그들에게 '10'의 대우를 하세요.

When you are interested in doing something, you do it only when it is convenient. When you are commited to something, you accept no excuses.

무언가에 관심이 있을 때는 그것이 편리할 때만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헌신할 때는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You may be able to impress people with your successes, but if you want to influence them, share your failures. Everybody has failed, so it's a great way to connect. (이걸 진짜 잘한, 쪽팔리는 순간의 공유를 잘하신 소울정님 동영상)

당신은 성공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면 실패를 공유하세요. 모든 사람은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것은 유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https://youtu.be/cczqtgqeh14?si=zbuAvUcHVyktSAyo&t=101

다음은 윤소정님의 컨티뉴어스에서 밑줄 치면서 읽은 내용들.


'그럼에도 계속 걸어가 봐. 걸어가다 보면 어느날, 살아아보길 잘했구나 싶은 날이 올거야' 라는 말이었어. 나에겐 이날이었어. 걷고 또 걷다가 단단한 행복을 만난 날. 이 날 내 마음이 참 평온하더라. 회사에 큰 문제가 없었고, 내 삶의 문제들은 웬만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었거든. 그렇게 걷고 걸어서 내가 만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큰 걱정없이 맞이한 평온한 하루 였어.



방치하는 것과 숙성하는 것은 다르다. 숙성이란, 원하는 맛을 얻기 기위해 끊임없이 초점을 맞춰가는 미세한 과정이다. 기다림의 수련, 숙성의 수련.



결국 브랜드는 최종 결정권자가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선택하는 일이죠. 그 선택에 따라 브랜드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매거진 B를 10년동안 발행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한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데 최소 50년이 걸립니다. 이솝도 트렌디 해보이지만 1987년에 만들어진 브랜드고, 프라이탁도 30년, 르라보도 20년 걸려 만들어졌죠. 브랜드가 되는 데는 분명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관련해서 너무 좋았던 에르메스 브랜드에 대한 동영상도 함꼐 공유.. LVMH에서 적대적 M&A하려고 하니까 아름다운 여자를 유혹하려면 뒤에서 덮치면 안된다는 말로 공식 입장 내는 에르메스 CEO...넘 센스있고 멋있지 않나요?ㅠㅠ)

https://youtu.be/B9HbXw4oXsc?si=6W9dO61JEdG9hrC0&t=46

정말 기가 막힌 예시가 츠타야죠. 마스다 무네아키가 진짜 멋있는 이뉴는 다이칸야마 주차장에서 드러납니다. 관광객일 때는 몰라요. 하지만 진자 일본에서 살아보면 그가 '주차장'에 엄청난 돈을 썼다는 걸 알게 됩니다. 도쿄 한복판의 지상 주차장에 돈을 쓰는 그 결단력, 그게 기획이죠. 그게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고요. 똑똑한 브랜드에는 그 가치를 지속시키는 '선택'을 하는 지속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 있다. 


그는 놀면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매장을 3년 만에 170개나 만들었으니까. 일하는 시간은 절대 하루 2시간을 넘기지 않으며 직원은 3명 이상 쓰지 않겠다. 오직 생각의 힘으로만 일하는 사람. 


모든 문제는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에 있었다. '생각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불안함 때문에 직원들에게 열심히 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일하지 마라' 고수는 노는 것처럼 보였지만 늘 생각하고 있었다. 더 완벽하고 탁월한 끝점을 그리려고 했다. 물론 그렇게 끝점을 그리고 난 뒤에도 계속 수정, 보완해 나가야 하는 것이 현장 업무다. 하지만 끝점을 그리고 나서 수정하는 것과 아닌 것에는 차이가 컸다. 


경영이란, 옳은 사람을 옳게 뽑아서 옳은 자리에 배치하는 일.


최고의 전문가는 제안하지 않고 결정해 준다.

 

오히려 내가 선택권자의 자리에서 빠져주는 것. 그 또한 위한 선택이라는 것을 배웠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한 시간 속에서 내 선택을 최고로 만드는 것이 20대의 젊음이라면, 30대 이후의 일은 좋은 선택을 더 위대한 결정으로 끌어내는 반열에 들어서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경영의 경은 성경, 불경, 도덕경 할 때 그 경이거든. 즉 운영자는 많아. 그러나 경영자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어. 자신의 철학, 신념, 원칙이 경전이 될 만큼 반복되고 쌓여야 경영을 할 수 있는 거야. 무엇을 해야 하는 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면 안되는 지에 대한 관한 것들이었다. 


진실은 강한 사람만이 선을 지속할 수 있다는 거지. 선을 가르치기 전에 강함을 가르쳐야 해. 주역에서 건위천 사상이라는 게 있다. 강자는 스스로 나아가는 성질을 지니고 약자는 기생하려는 성질을 지닌다고 명확하게 적어두었다. 진인사대천명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뜻. 그게 바로 마음의 중력, 강해질수록 세지는 원리였다. 


열심히 일한 것을 자랑 하는 건 리더의 일이 아니다. 좋은 선택을 했는가? 그 선택이 자랑이 되어야 한다. 


나는 그 사람에 대해 나쁜 얘기가 들려오지 않으면, 큰 거래는 하지 않아. 나쁜 얘기가 들려오지 않는다는 것은 원칙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시스템이란? 정했으면 바꾸지 않는 거야. 시스템을 만드는 건 코끼리가 되는 거야. 내 인생에 존재하는 30퍼센트의 적을 인정하는 순간, 거기가 전환점이야. 대응을 하지 않는 것. 그거 참는 게 훈련이야.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어찌 넘겠어. 강력하게 10명 중 3명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코끼리가 되는 거지. (음.. 개인적으로 나는 이거를 100% 공감하지 않는다. 내 삶의 가치관에서 봤을 때, 더 중요한 건 그래서 그 희생을 감내 할만큼 그 시스템이 가치 있느냐 라는 것이고, 내 기준 내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한 명을 돕는 것이, 적당하게 내 도움이 필요한 100명한테 도움 주는 것보다 더 가치있다 여기기 때문이다) 


천재는 비범함이 아니라 단호함이다. 힘을 뺄때와 힘을 줘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심플하지 못한 이들의 특징이지. 천재는 탁월한 사람이 아니라 단호한 사람이니까. 


진짜들은 온몸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안다. 뿌리부터가 다르다. 남의 것을 보고 따라 한 것은 가짜 냄새가 난다. 원본을 카피한 제품을 가지고 싶지 않을까? 혼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돈이 많은 사람과 자신의 생으로 정말 본성의 씨앗을 피워낸 사람. 마지막까지 그 씨앗을 터트리려고 하는 사람. 


하루빨리 우물에서 뛰쳐나와 우리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최고를 모르고서는 최고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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