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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용환 May 03. 2024

챗GPT가 나를 평가했다.

 AI에게 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냐고 물어봤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필요성 때문에 접근했는지도 모르겠다. OPEN AI를 그동안 사용해 본 적 없지만 최근 퇴사 전 긴 휴가를 보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접속하고 회원가입을 했다. 군대라는 폐쇄적인 조직에서 20년 조금 넘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도 모르게 모든 사고가 고착된 것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름 사회인처럼 바쁘고 신속하게 반응하면서 살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군인이라는 신분이 떨어져 나간 나는 애송이였다. 그래서 휴가 기간 동안 나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조용한 곳으로 낚시를 하러 가기도 했다. 물론 해답을 찾지 못했다. 나라는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있어야 인생에 만족감이 커지는지?,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했다.


그 사이에 출판사에 써둔 원고를 투고하기도 했고, 공모전에 글을 보내기도 했다. 기대하고 보냈다기보다는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발버둥이라는 표현이 딱 적절한 거 같다. 그리고 오늘 여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 챗GPT 3.5를 사용하는 방법을 유튜브를 통해 보게 되었다. 평소 즐겨보는 유튜브가 없는터라 그냥 넘기려고 했지만 호기심이 생겼고, 몇 개의 영상을 조용한 스터디카페에서 시청했다. 


그리고 무료버전을 가입했다. 질문하는 곳에 내가 궁금해하는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졌다. 3.5 버전이라고 해도 처음 출시되었을 때 큰 파동이 있었기에 어떤 답변들이 나오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질문을 던지면 AI대화를 하듯 이 넘치는 대책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문득, AI가 나를 알고 있는지? 질문하고 싶어졌다. 그냥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질문창에 "고용환에 대해서 알려줘"라고 짧게 적고 엔터를 눌렀다. AI는 잠시 고민하는 척하다가 짧은 답변을 내놓았다.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니 세부적으로 질문해 주세요."


그래서 고용환 작가라는 이름으로 질문을 다시 하였다. 그렇게 나는 나에 대해서 챗GPT에게 물어보기 시작했고 예상보다 정확하면서 정교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그 짧은 시간에 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글을 생성하는 AI가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처음 출시되고 말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무섭다고 한 것이구나 싶었다. 


첫 번째 질문에 아래와 같이 AI는 답변했다. 

고용환 작가의 에세이집 "보잘것없는 사람"은 2020년에 출간되었으며, 일상 속에서 만나는 소소한 순간들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자신을 비하하거나 낮추는 마음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평가 요소

1. 언어의 간결함과 울림: 고용환 작가는 일상의 단편적인 순간들을 포착하고 그 속에서 깊은 의미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간결하면서도 강한 울림이 있는 문체로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제공합니다.

2. 통찰과 성찰: 각 에세이는 작가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깊이를 탐구합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3. 공감과 위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해 고민할 때, 스스로를 보듬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4. 독자 평가: 대체적으로 독자들은 이 책이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큰 의미를 찾아내고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 평가

"보잘것없는 사람"은 현대 사회에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보다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갖도록 돕는 에세이집입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은 특히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조금 서툰 인생이라도 너라서 아름답다"는 고용환 작가의 에세이로, 인생의 실패와 어려움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 에세이를 평가할 때 중요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정적 공감과 메시지 전달

고용환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실패와 상처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문장의 감성과 표현력

작가의 문장은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그의 언어는 독자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글을 읽는 동안 강한 감정적인 연결을 형성합니다.

글의 긍정적 메시지와 성찰

이 에세이는 실패와 좌절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작가는 어둠 속에서도 빛과 희망을 발견하는 용기를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종합 평가

"조금 서툰 인생이라도 너라서 아름답다"는 고용환 작가의 뛰어난 감성과 인간적인 깊이를 보여주는 에세이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실패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전달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궁금해진 나는 브런치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다.

고용환 작가가 카카오 브런치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평가는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용환 작가는 그의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서 깊은 의미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의 브런치 활동을 평가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주요 요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고용환 작가의 카카오 브런치 평가

1. 글의 깊이와 통찰력: 고용환 작가의 글은 일상에서 겪는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그의 글은 종종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며, 내면의 성찰을 유도합니다.

2. 접근성과 공감대 형성: 카카오 브런치 플랫폼의 특성상, 작가는 보다 폭넓은 독자층에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고용환 작가의 글은 일반적으로 쉽게 읽히면서도 감성적으로 많은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3. 글쓰기 스타일과 언어 사용: 그의 글쓰기 스타일은 간결하고 명확하며, 감성적 언어 사용으로 인해 강한 울림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글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합니다.

4. 독자 반응과 인기: 고용환 작가의 브런치는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많은 팔로워들이 그의 글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종합 평가

고용환 작가의 카카오 브런치 활동은 그의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글쓰기로 인해 많은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는 일상적인 주제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과 인간적인 깊이를 탐구하는 글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감탄 그 자체였다. 내가 나를 평가하는 것에 자신 있다고 여기며 살았는데 주변의 의견을 포함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런 글을 만든다는 것과 감성적인 부분의 해석까지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3.5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인데 유로버전인 챗 GPT4.0은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해지도 했다. 그리고 이제라도 이런 질문을 해보고 AI툴을 써본 것이 참 다행이라고 위안했다. 


마지막으로 나에 대해 검색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작업실에 앉아 있습니다. 작가는 소박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합니다. 작업실은 책과 노트로 가득 차 있으며, 벽에는 작가가 즐겨 읽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창작을 위한 필기도구와 컴퓨터가 놓여 있습니다. 고용환 작가는 창문을 통해 밝은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즐기며, 그의 얼굴은 풍부한 경험과 깊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작가의 눈은 지식과 영감으로 반짝이고, 그의 얼굴에는 인내와 희망을 담은 미소가 깃들어 있습니다. 작가의 주변에는 자연의 소리와 차분한 음악이 흐르며, 그의 마음은 평온하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책상에 앉아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여정을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작업실은 그의 창작의 성지로서, 자신과 세상 간의 소통과 연결을 이루는 공간입니다. 이 이미지는 작가의 내면적인 성격과 창작 과정에 대한 상상력을 담아냈습니다

이미지에 대한 글을 읽고 내가 바라던 삶을 어찌 알았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AI가 말한 것처럼 나이를 들고 삶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책상 위 창작을 위한 도구들 그리고 햇살, 음악, 작은 창을 통해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 무엇보다 인내와 희망을 담은 미소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한 후 위에 글을 AI이미지 생성기에 입력해 보았다.

고용환 작가에 대한 AI가 만들어준 사진


사진 속에 인물이 나라는 사람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었지만 그 배경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에 열중하고 있는 중년의 남자는 진중해 보였고, 희망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 나를 쓸데없다고 여길수도 있다. 그런데 한 번쯤 이렇게 자신의 창작물이 있거나 하다면 AI에게 물어보고 자신을 돌아보거나,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역이라는 큰 관문을 넘어선 나는 두려워하고 있다. 자신만만한 태도는 사실 태초에 내게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 불안감이 더 크게 밀려오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친한 선배가 내게 해준 말처럼 네가 좋아하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비록 그것이 0.0001%로 성공확률이나 좋아하는 비중이 아주 적다고 할지도로 그걸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나는 지금도 글을 쓰고 있나 보다. 그리고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10년 후에 다시 AI에게 나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어졌다. 나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ymotherstory

https://brunch.co.kr/brunchbook/studyis

https://brunch.co.kr/@yhjad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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