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REWE마트에 가는 재미가 들렸다. 이제는 페이백 어플도 깔아서 알차게 적립도 한다. 한발짝 독일 사회에 편입한 기분 ㅎ
뭔가 한국과는 다른 공기 냄새(?)도 좋고 하나를 사더라도 매일 가서 구경하는 것이 재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토마토와 치즈도 그 종류가 수십가지이다. 꼭 하나씩 다 먹어봐야지..
나의 요리실력은 굉장히 나에게 맞춤형이다. 평생 나는 내 요리를 먹고 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남에게 아주 맛있다고 내놓을 만큼은 아닌.. 간도 싱거운 것을 좋아하고 단순한 과정으로만 요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마트에 매일 들락거리며 어떻게 해먹을까 고민하는 것은 나의 하루 즐거움중에 하나다. 식재료가 굉장히 저렴한 것도 너무 좋다..
매일 다르게 샐러드 보울을 만드는 갓도 재밌고 오븐도 있어서 깨작깨작 구워보려고 노력도 해본다..
빵도 너무 다양하고 맛있음.
아무래도 주식인 빵이라 질기고 퍽퍽하지만, 정제된 흰 밀가루보다는 더 나은 음식이라 생각하며,,
나는 일부러 한국에서 음식을 가져오지 않았다. 여기에도 쌀은 있고 라면도 있고 아시아 마트에 된장 고추장 김치 김까지 전부 팔고 있다.
아시안 마트를 갈지언정 그 가격이 비쌀지언정 이곳의 음식을 경험하고 이곳의 인프라를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마트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한국에서 못보던 식재료를 가지고 직접 해먹는 경험은 더욱 재밌다.
사실 그럼에도 내가 해먹는 요리는 한국맛과 별반 다르지 않음..
그래서 그런지 우리 가족은 내가 잘 먹는지 딱히 걱정도 안한다,, 그냥 어디서든 잘 먹고 다니는 걸 알아서,,
페톡하면 매일 살쪘다고 웃기만 한다.
오히려 가끔은 밖에서 사먹는 핫도그보다 내가 집에서 해 먹는 핫도그가 훨씬 맛있음
요즘 독일 요리 유튜브 찾아보고 만들어보는 재미로 사는데, 이사 제대로 가면 더 다양한 식재료 사다가 해먹어 봐야지..
다들 언젠가 부모님을 독립해서 평생 나를 스스로 해먹여야 할텐데, 저런 간단한 요리를 나에게 맞게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공부해봐도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오늘 먹은 것은 내일의 나를 구성하는 것이라는 어쩌구 글귀를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한끼 한끼가 쌓여 나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있고 깨끗한 한끼를 먹을 수 있도록 더 공부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