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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락향기 Dec 08. 2020

나의 그림책 육아 이야기

2018년 8월 말 남편의 임용으로 인해 급히 귀국 후 한 학기 육아휴직을 연장하고

무언가 의미 있는 일

나를 위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도서관 그림책 강좌를 신청해서 들었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책 육아를 한다고 나름 애쓰고 있던 시절

그림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던  작은 바람을 담아


12주 강좌를 한 번도 빼먹지 않고 매주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버스를 타고 도서관으로 향했던 발걸음


좋은 강사분을 만나 나의 그림책 육아에 큰 도움을 받은 강좌였다.




그림책 육아를 하는 엄마가 읽어두면 좋은 책



1. 어린이와 그림책/마쓰이 다다시 지음, 이상금 엮음


그림책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대략 이렇게 주제별로 그림책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고 있다.



읽다 보면 "아~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 싶은 대목이 많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왜 그림책의 그림을 보며 열광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지

작가들이 그림에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지

그래서 싸구려 전집에 왜 손이 안 가게 되었는지

책을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구리와 구라>를 읽어주면서 누가 구리이고 누가 구라인지 잘 몰랐다.

참 무식했다 ㅎㅎ


이 책을 읽어준 엄마들은 누가 구리이고 누가 구라인지 구분이 되시는지요?




정답은 여기에!

그림책 표지를 보면 구리(파란 글씨=파란 옷 들쥐), 구라(빨간 글씨=빨간 들쥐)

아이들 눈에 직관적으로 표현을 해놓았다.





이 책을 읽고 충격에 빠져서 1호와 2호에게 누가 구리이고 구라인지 물어보았더니


글쎄 4살 6살 아이들은


"엄마 파란 옷이 구리고 빨간 옷이 구라예요."

"잉? 어떻게 알았어?!!!"

"그냥 우리는 옷 보고 알았는데요."




이 얼마나 무지한 어른이던가..

역시나 그림책은 그림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





뒷부분에서는 그림책 육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팁과 설명이 들어있다.




2. 그림책의 힘/





이런 기본이 되는 책들을 그림책을 읽으면서 찾아 읽게 되었고

그 후에 도서관 그림책 수업을 들었더니 강사분이 하는 말도 쏙쏙 들어오고 내가 더 그림책에 푹 빠지게 되었다.











어른도 읽는 그림책





1. 단어 수집가/ 피터. 레이놀즈


피터 레이놀즈의 책에서는 묘한 기운을 많이 느낀다.

마지막 페이지를 쫙 펼쳐서 읽어주면 꽃처럼 어여쁜 아이들의 눈에서 생기가 난다.





2.  One/ Kathryn Otoshi


친구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읽어주면 좋은 책

때로는 진부하고 딱딱한 교과서적인 이야기보다 이런 그림책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눈빛을 통해 알 수 있었다.








3. 엄마의 선물/김윤정,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윤여림




어버이날 읽어주었던 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책을 미국에서 알라딘 해외배송으로 시켜 배송받은 날 아이들과 함께 읽다가 눈물을 어찌나 흘렸는지 꺼이꺼이 목놓아 울다 얼굴을 들어보니 놀란 표정의 두 아들이 나를 쳐다보고 어찌할지 모르고 있었다.



그 이후로 이 책을 꺼내면

"엄마 오늘은 절대 안 울 거지?"라고 묻던 아이들








4. 슈퍼 거북/유설화


후속작 "슈퍼토끼"도 함께 추천



     




5. 파랑 오리/릴리아

이 책도 강사님 소개로 알게 된 그림책인데 아들들과 읽다가 목 놓아 울었던 책이다.

나의 듦과 죽음에 대해 그림책이 이렇게까지 표현을 해 낼 수 있고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그림책의 힘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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