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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접시 Mar 28. 2022

열 번째 접시

엄마, 그래도 예쁘다.

저는 뷰티업계에서 일했던지라 2년 동안 꾸준히 탈색+염색모여서 어두운 색으로 염색 커버를 하지 않으면 계속 밝은 색으로 빠지는 머리인데요, 파워 쿨톤이라 또 탈색이 된 머리는 잘 안 어울려서 주기적으로 어두운 색으로 커버를 하러 가는 편인데 지금은 그냥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사실 머리 염색은 제 욕심이잖아요. 그리고 자신이 없어요. '엄마 나 머리하고 왔어'라고 말할 자신이.

가끔씩 동생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리카락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 그때마다 씁쓸한 엄마 표정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아무리 치료가 끝나면 다시 자란다고 한다지만, 그냥 앞머리 조금만 잘못 잘라도 기분이 잡치는 우리인데, 고데기 조금만 컬 잘못돼도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이는 우리인데.


그래도 우리 엄마는 머리를 밀어도 어쩜 그렇게 예쁜지. 사랑스럽기만 해요._2020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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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잘 지내셨나요? 계속 인스타그램에서만 연재를 진행하다가 최근 좋아요를 해주신 분을 발견하고 브런치에도 계속 업로드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돌아왔어요. ㅎㅎ 한동안은 잦은 업로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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