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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크웰 Nov 03. 2022

입사초기 직무 이해 첫걸음, 고객 이해

입사 초기 가장 시급한 일은 고객의 문의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 접수된 문의 게시글과 전화는 통합 하루 10건 미만의 수준이었으므로 매우 적었다. 심지어 금요일 등 어떤날은 온라인 주문이 한건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이베리의 우수한 영양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의를 하는 고객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의학적인 상담은 불가하더라도, 제품의 품질과 회사 브랜드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이고 도움될 수 있는 안내를 하고 싶었다.


몇 명 안되는 소수의 고객이었지만, 모두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알려진 아사이베리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전화 상담의 경우 문의고객 대부분의 연세가 50~60대 쯤 되는것 같았다. 온라인 주문이나 상담이 어렵기 때문에 전화를 선택하셨겠지만, 생소한 온라인 판매이니 만큼, 일단 전화로 확인한 후에야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어르신들은 대게 귀가 잘 안들리시니, 큰 소리로 천천히 안내해야 했고, 지금 처럼 간단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없었기 때문에, 단순하게 계좌번호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일했다. 


여러가지로 비효율적인 형태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품에 대하여 능숙한 설명을 할 수 있었고, 어느새 자주 통화하게되는 단골 고객도 생기기 시작했다.


빠른 시간내 제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과거의 문의답변 내역을 학습하는것은 물론, 해외 인터넷을 통해 산업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간혹 어려운 질문들은 김준범 대표님을 통해 해외 본사의 도움으로 안내받아 공부하였다.


나 역시 회사 차원의 정보와, 고객 차원의 정보를 꾸준히 정립하면서, 이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아사이베리의 우수한 영양학적 가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새로운 일에 대한 동기부여, 정체성 및 방향성 등이 수립되는 시기였다. 일에 대한 자기확신은 성과면에서도 매우 중요한데, 오너와 함께 일하면서 부여되는 동기 역시 중요하겠지만, 스스로의 확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덧 제품과 산업 브랜드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게되니, 고객의 어떤 질문에도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었다. 때로는 구매 의지가 낮은 고객들도 빈틈없는 설득을 통해 구매전환 할 수 있었다. 모든것이 새롭고 모든것이 흥미로운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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