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판매 1위 브랜드 삼바존의 한국 공식 수입사
당시 회사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제품은 주스와 분말 타입의 유기농 '아사이베리acaiberry' 였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아싸이acai' 라고 한다.
주스의 경우 브라질에서 직수입하는 아사이베리 원과 착즙액을 원료로 직접 들여와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가공하고 제품이었고, 분말의 경우 미국에서 완제품을 직수입한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였다.
해당 원료 및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기업은 미국의 삼바존SAMBAZON 이었는데, 브라질 아마존 현지에서 채취한 아사이베리 원과를 가공하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원청 기업이기 때문에 탄탄한 자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작지만 탄탄한 기업이었다.
더욱이 아사이베리라는 신소재를 발굴하고 사업화하여 글로벌 비지니스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한 점, 건강한 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 건강에 이바지한 점, 브라질과 미국 현지 지역사회에 자연과 환경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점 등을 인정받아 미국 국무부장관으로부터 우수기업을 표창을 받았다.
독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탄탄한 히스토리, 다양한 상품군과 폭넓은 유통망을 근간으로 미국 내에서 활발한 비지니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신뢰높은 글로벌 통계분석 서비스인 SPINS 데이터를 기준으로도, 북미 아사이베리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생전 처음보는 삼바존의 인디언 모양 로고는 나의 시각에서는 매우 이국적이고, 심지어 촌스럽기도 하였으나, 사업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아사이베리 시장에서 TOP 브랜드로 군림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로는 새로운 관점에서 브랜드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팬이 된것이다.
김준범 대표님은 이미 수년 전 삼바존 측과 한국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에, 국내 독점 수입권이 온전히 확보된 상태였는데, 당시에는 국내 아사이베리를 아는 사람은 사실 상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국 시장 1세대 개척자로서 직접 시장을 만들어야하는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
더욱이 미국 삼바존으로부터 한국의 총판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약조건에 따라 해마다 일정 수준의 물량을 수입해야 했는데, 사업의 초기에는 한국시장 내에서의 판매량이 전무했으므로, 상당량 제품 개발이나 B2B 영업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소진을 했을 뿐, 일부는 판매를 하지 못하고 폐기한적도 있어, 소규모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준범 대표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국민 소득이 증가할수록, 국민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할 수 밖에 없을거라 판단했다. 게다가 아사이베리는 희소가치가 높아 소싱 허들이 높기 때문에, 경쟁자가 난입하기 어려운 허들을 갖추고 있었고, 무엇보다 당시에는 고가에 해당하는 부가가치 높은 사업이었다.
허들이 높아 경쟁자의 시장 난입이 어렵다는것은 사업의 근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희소성과 허들에 대하여 몇가지 이야기하자면, 아사이베리는 식물학적으로 자생 조건이 까다로워 전세계에 걸처 대규모 계획 재배가 불가하였다.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 않았으며, 브라질 아마존에서도 매년 9월이 되어서야 단기간의 수확기가 있었을 뿐이었다.
특히 열매를 맺는 아사이 나무의 높이가 30미터에 달하여 현지 원주민이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 수확하는 과정을 보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아사이베리 열매 특성상, 산도가 거의 없기 대문에 열매 채취 후 부터는 급격히 산폐하여, 아마존 현지에서 신속하게 가공하는것이 매우 중요했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유기농 인증규격을 지키며,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므로, 현지에서도 이와같은 품질을 실현한 제조사가 몇 안되는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아사이베리가 브라질 아마존 현지에서 어떻게 자생하고, 채취되며, 이송되고, 가공되는지 유투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당시 이러한 정보들 역시 우리 회사에서 기획하고 제작하여 풀어내야 할 중요한 과제였다.
허들이 높아 구조가 단순했지만, 글로벌 시장 산업의 발전으로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도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현지인 입장에서는 고가의 자연 채취 수확품이며, 해마다 가격이 오르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관리자는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고 한다.
이와같이 어려운 과정에서도 분명한 가치와 이를 알아보는 수요가 있어 주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세상 사람들의 건강과 생계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선순환의 특징 때문에, 비록 작은 회사였지만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