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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의차이 Mar 10. 2021

자, 예술에 기술 들어갑니다ㅡ

#기술은 예술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최근들어, 예술에 기술을 접목하여 사람들을 예술의 세계로 연결하는 사례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예술은 기술과 만나, 새로운 형태의 아트로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은,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 이미 많은 부분을 편안히 누리게 해주고 있지요. 예술에 기술을 더하는 일은, 어쩌면 문화예술을 접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예술적 상호작용을 하게끔 돕는 일 일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미술관 투어,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AI미술작품 등, 예술에 기술이 더해져 조금 더 편리하게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 예술과 기술의 만남, 예술가들에게는 어떨까요?


기술의 융합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의 예술적 도전을, 사고의 전환을 통한 성찰과 깨달음을,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한뺨 더 성장하는 기회를 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들을 예술에 연결하기 위해,

예술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예술이 기술과 만난 혁신적인 협업작업의 사례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가상 3D 아트갤러리


스마트폰을 통해, 갤러리를 방문한 경험을 그대로 재현 할 수 있다면, 예술과 예술비즈니스에는 좋은 소식일까요, 나쁜 소식일까요?


인터넷의 발전으로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시각적인 소비가 이루어지면서, 웹에서만 존재하는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의 갤러리에 비해 온라인 갤러리는, 단 몇번의 터치만으로 손쉽게 관람할 수 있기에 관람객들에게는 편리한 접근성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예술시장에서는 예술의 직접적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온라인으로는 예술을 온전히 즐길 수 없다' 라는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그리하여 온라인 예술은 마치 예술세계의 오래된 방식에 대한 도전이라 여겨져왔죠.


하지만, 코로나시대에 접어들며 전시의 형태과 진화합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갤러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가까이에서 다양한 각도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Artland

# Artland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형제 Jeppe와 Mattis Curth가 2016년에 설립한 앱 및 소셜네트워킹 플랫폼. 빠르게 성장하는 이 회사는 온라인에서 함께 보고, 공유하고, 사고, 판매할 수 있는 예술을 위한 플렛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Gigoia Studios


# Gigoia Studios

디자이너 Carlos Monteiro의 그림과 드로잉 컬렉션으로 Virtual Reality 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AI와 인간의 콜라보레이션


최근 예술계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요소로 인공지능(AI)을 가장 큰 화두로 꼽고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예술의 관람, 감상에 대한 개념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지면서, 이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국내 최초 그래픽 AI회사인 #펄스나인에서 개발한 AI화가 이메인과 두민 작가가 협업하여, '독도'를 주제로 한 <Commune with...> 라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두민 작가는 독도를 서양화 기법으로,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AI작가 이메진이 동양화 기법으로 함께 작품을 그렸는데, 먼저 AI가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에, 두민 작가가 교차되는 경계선을 동서양이 혼합된 기법으로 표현하며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pulse9studio

VR로 더 생생하게 즐기는 공연


올해 4월, #태양의 서커스가 LG유플러스 그리고 Felix&Paul Studios와 협업하여 알레그리아 VR (Alegria - A Spark of Light)를 선보였습니다.

@Cirque du Soleil


2020년 기준, 총 4편의 태양의 서커스 VR콘텐츠가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유명한 수중쇼인 <Dream of "O">를 비롯해, <KA - The Battle Within>, <Inside The Box of Kurios>, <Through the Box of Kurios>의 무대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순간들을 VR앱을 통해,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Virtual Reality


가상현실로 작업하는 예술가들은, 오래된 전통의 현대미술의 창작방식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VR고글을 통해 경험하는 가상현실은, 가상현실 속에서의 현재를 보고 듣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예술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관객이 한 예술작품에 완전히 몰입하여 예술을 경험할 수 있게 돕는, 좋은 도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상현실은, 우리 몸의 모든 감각을 통해 예술을 경험하게하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 어디든 볼 수 있도록하는 헤드트레킹 기술과 360도 뷰를 갖춘 몰입형 스토리텔링은, 관객으로 하여금 더이상 한가지 관점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의 예술적 모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첼로를 연주하는 Robot


첼로 연주 로봇은, 예술가 #Olafur Eliasson의 개인전 <Symbiotic Seeing> 에서 전시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로봇이 연주한 곡은, 아이슬란드 첼리스트이자 작곡가 #Hildur Guonadottir가 작곡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활을 잡은 로봇의 팔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음악은 마치 사람이 연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전시를 기획한 Olafur Eliasson의 기획의도와 같이, 우리에게 우리, 우리의 인식, 그리고 우리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Olafur Eliasson



What's the Next?


기술은, 따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예술가가 창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하겠지요.


아티스트 혼자서는 이러한 급속한 변화를 쫒아가기에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존재합니다.

그러기에 예술가들은 함께, 그리고 깊이있게, 디지털시대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최신 기술과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예술을 세상과 연결할 수 있을까?"

이것이 지금 우리 예술가들이 가장 중심에 두고 고민해야할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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