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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a Oct 13. 2024

"자살하지 마세요. 분명 나아질 거예요.“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중

자살하지 말라는 말이 직설적이어서 위로가 안된다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사방이 사람으로 둘러싸인 무대에서 배우는 딱 나를 보며 말했다.


자살하지 마세요. 분명 나아질 거예요.


확신에 찬 목소리와 눈빛에 설득당했다. 진심으로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고, 정말 나아질 것 같았다. 위로였다. 이 대사를 할 때 배우의 눈빛을 못 본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큰 좌절을 겪는다는 건
그동안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해 왔다는 거예요.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여러 번 경험한 사람이 살아내고 버텨낸 시간의 증거였다. 좌절의 시간을 200% 공감하는 문장들에서 그 삶이 느껴졌다.


연극이 끝난 후 내게 빛나는 것을 적어 보았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말들. 이 말들이 나를 살게 하는구나 싶었다. 앞으로는 이 말들을 남겨보고자 한다. 나에게, 그리고 또 그 눈빛이 간절한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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