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중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정반대인 사람이 있다. 그 사람 앞에 있으면 눈치 보게 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
안 맞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
우리 진짜 안 맞잖아요.
나는 그 사람에게, 생각이 필요한 작업인데 바로 답을 요구하는 게 힘들다고 얘기한다. 그 사람은 나에게, 생각하느라 바로 답이 안 나오는 게 답답하다고 한다.
서로의 속도가 다른 거였다. 알고 나니까 생각이 익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릴 것을 아니까 중요한 것부터 말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안 맞다는 건 서로 너무나 다른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을 맞춰갈 생각이 전혀 없는 것. 서로의 다른 점을 받아줄 마음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