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이 만들어주는 신뢰
주간회의 기반 성과관리 시스템, 티키타카 출시와 함께,
저와 저희 팀의 경험과 이야기를 담은 웨비나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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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신청 바랍니다.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다. 그리고 신뢰란
'어제 나와 대화한 네가 오늘 대화한 너와 같고, 그게 내일 대화할 너와 같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신뢰를 지켜줄 수 있게 하는 것은 100%의 솔직함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순간의 어색함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적당히 타협한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평생을 연기하며 살아갈 순 없기에 언젠가 나의 본심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는 순간 신뢰 또한 깨진다. 앞서 말했듯이 신뢰는 '과거의 너 = 오늘의 너 = 내일의 너'인데, 거짓은 이 등식을 깨버리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나 가치관이 평생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가치관의 변화의 이유까지 솔직하게 표현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솔직함에 당황하기는 해도 비난하지 않는다.
나와 15살 차이가 나는 CTO님이 원래 받던 급여의 8분의 1 수준을 받으시면서도 3년간 단 한 번도 상호 간의 신뢰와 믿음이 깨지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돈독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서로의 기분과 상황에 대해 항상 솔직하게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국장님과의 미팅을 했었다. 우리 서비스와 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국장님께서 '대표가 개발자가 아닌 스타트업이 늘 안고 사는 고민이 CTO의 이탈인데 대표님은 그런 고민이 없으시냐' 물어보셨다. 그리고 그때 아무렇지 않게, 그리고 확신에 차서 대답할 수 있었다. "네 그런 고민 없습니다. 제일 마지막에도 그런 고민은 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비단 신동식 이사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난 나와 함께 시작한 김동영 이사님, 최재준 매니저 모두 언젠가는 본인의 사업을 하러 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때가 너무 늦어지지 않게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를 성공으로 장식하고 싶을 뿐이다. 사업을 하러 갈 때 더 넉넉한 돈과 확실한 실력을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그 수단이 되어줄 뿐이다. 나는 나 혼자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엔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자기 혼자 사업을 이끌 정도의 능력이 없는 사람과는 일을 하지 않는다.
나는 팀원들과 1on1 미팅을 할 때 늘 우리 회사 다음을 묻는다. 누군가는 일본 라인을 가고 싶다고 얘기하고, 누군가는 본인이 직접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럼 나는 다시 그들에게 말한다. 나도 사업을 통해서 경험을 쌓고 돈을 벌어서 미국 MBA를 가는 게 목표다. 근데 지금 당장은 합격도 못할 거고, 다닐 돈도 없어서 열심히 사업을 하고 있다. 당신도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우리 회사에서 많은 기회와 지지를 드릴 테니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이 성장해서 같이 떠나보자.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팀이기에 서로에 대해 신뢰도 높고, 돈독하다. 저 사람이 앞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할 말이 다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순간순간 계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이럼 이게 조직 내에서만 먹히는 공식일까? 아니다. 조직 외부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동일하다. 사람들은 그 상황을 무마하고자, 분위기를 맞추고자 그냥 좋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뒤를 돌아서면 아예 그 상황이 없었던 것처럼 안면몰수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다. 처음에는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나는 싫으면 싫다고, 잘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솔직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방어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내가 낼 수 있는 더 많은 시너지에 제약을 가져왔다.
그래서 방법을 찾았다. 그냥 처음에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이야기하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편하다.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그러면 정말 내가 말하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만 남게 된다. 3년간의 삽질을 마치고 그 경험들을 글로 풀고 있는 이유도 명확하다. 내가 겪은 이야기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그들이 나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져서 우리 서비스를 좋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내가 실패의 이야기를 풀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창업자분들의 커피챗 요청이 많다. 그러면 난 늘~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 바쁜데 선의로 이 자리 나와있는 거 아니에요. 저도 제가 도움을 줌으로써 제 서비스가 한 명에게라도 더 알려지는 것을 바라고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무조건적으로 도와드린다고 생각하고 기죽지 마시고, 원하는 거 있으면, 도움 필요한 것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더 많이 도와드릴수록 저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거니까요!"
난 기본적으로 착하지 않다. 그냥 날 믿고 따라와 준 팀들에게 어떻게든 서비스를 성공시켜서 보답하고 싶고, 우리 서비스가 완벽하지 않을 때부터 믿고 사용해 주신 팀들에게 정말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러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도움을 받으려면 먼저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러니까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저에게 계산적으로 접근해 주셔도 됩니다. 저는 정말 계산적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점은 제 계산기를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