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로 보는 세상
참 슬픈 날이다.
아니 요즘 사실은 매일이 슬픈 날이다.
강하게 뻗대고 있어 봐야
나는 그다지 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며 아무리 단단한 척해봐도
막상 모든 하루가 마친 후 내 공간에 돌아오면
문 앞에서 한숨을 몰아내 쉬고 얼굴을 감싸 쥐며
와르르 무너지는 날 보면서도
스스로에게
그래, 자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래, 자고 나면 아무렇지 않은
어제 지난 날일 뿐이야를 마치 주문처럼 외워왔다.
실은 견딜 수 없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 부정한 것일 텐데
참 슬픈 날이다.
실은 매일이 슬픈 날이다.
자고 나면 괜찮아질까요?
얼마나 더 자고 나면 괜찮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