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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린 Jul 11. 2024

브랜드는 가이드일 뿐이다

『무기가 되는 스토리』를 읽고서

고객 중심적인 마케터가 되겠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실무에 들어와서는 여러 핑계와 한계로 그렇게 하고 있지 못했다.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이번에 이 책 『무기가 되는 스토리』를 읽으면서 

왜, 어떤 부분에서 내가 실패하고 있었는지  이유를 구체화해볼 수 있었다. 


먼저, ‘스토리의 주인공은 고객이고, 브랜드는 그를 도와주는 가이드’라는 것. 

브랜드를 고객의 성공(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가이드로 포지셔닝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다음으로 명확한 메시지 한 줄

스토리브랜드에 따르면, 헷갈리면 이미 진 것이다. 


우리 브랜드가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

그 로그라인 한 줄이 강조되고 반복되어야 하는데,

나조차 내가 맡은 브랜드들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1줄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그냥저냥 액션만 하고 있다. 

한 마디로 계속해서 패배하고 있는 중인 셈이다.



당연하게도, 반대로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들은 내게 주고자 하는 가치가 매우 선명하고 명확하다.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들은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공감’을 준다. 

예컨대 내가 '도구리'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나와 같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이자 막내인 도구리는 실수도 잦고 어설프지만

또 신입다운 귀엽고 유쾌한 매력이 있다.

브랜드의 소구력은 선망성이나 진정성에서 나온다.



1. 스토리는 어딘가로 가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스토리는 우리를 어딘가로 끌고 간다. 


2. 고객들은 뭉텅뭉텅 생각한다. 고객은 나에게 큰 관심이 없다. 

고객에게 선택당하기 위해서는 고객 관점으로 생각해야 한다. 


ex)건축회사 A, B의 비딩 이야기. 

업계 구루의 목소리로 전문지식을 풀어놓은 A사와, 

철저히 분양자 입장에서 아파트의 가치를 설명하는 B사.

예컨대 "건축을 이렇게 하면 이만큼 집값이 오른다." 

"이렇게 하면 뷰가 좋아서 자식들이 집에 왔을 때 휴식하기가 좋다."


3. 모든 경우에 이 스토리 ‘공식’이 먹히는가?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이런 스토리 공식이 먹힐까? 


왜냐하면 고난과 역경의 스토리로 소위 '성공한 기업가'의 스토리를 소구하기에는,

더 이상 고난과 역경의 신화 자체를 쿨하게 여기지 않는 세대가 등장했다. 

→ 그 스토리가 ‘신화’가 되어 신봉자가 생길 때, 이러한 고난과 역경 스토리는

그 자체로 유효한 신화가 된다. 


또한 '내가 열망하는 페르소나'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여전히 누구에게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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