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색하는 작가 Mar 26. 2021

아름다움을 전하는 작은 '꽃 한 송이'

꽃 한 송이가 쏘아올린 작은감동. 카페[영화 플라워]

수원 의왕. 영화 플라워

어느 한 카페에서 협찬 메시지를 받고 데이트도 할 겸, 의왕역까지 갔다.

2번 출구로 나와서, 50m만 걸으면 부드러운 색감이 눈길이 가는 예쁜 플라워 카페가 있다.


cafe. 영화 플라워



예쁘고 카페를 하도 많이 다녀봐서, 

이번 카페는 어떤 색다른 점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봤다.


형형색색의 찬란한 꽃들이 카페 내부를 장식하고 있었지만, 내가 놀란 것은 꽃의 원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내부 공간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1층 내부



작은 빨간 꽃들이 엮여 있는 화환 주위로는 은은한 붉은빛 조명이 씌어 있었으며,

반대편 노란 안개꽃? 사이로는 은은한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깔끔한 원형 테이블, 그리고 은은한 향수까지.

꽃 때문에 내부가 지저분하고 복잡할 것 같던, 내 고정관념을 바꿔버린 이색카페이다.


벽면의 부드러운 색감과 촉감, 그리고 내 등을 폭신하게 담아주는 작은 베개들까지.

급한 성격을 가진 나에게 부드러움을 선사하는 이곳. 영화 플라워.





치즈케이크 + 꽃 한 송이


우리가 있는 2층 구석으로, 직원분이 조용히 케이크와 꽃 한 송이를 가져다주신다.

자근자근 조용한 목소리로 케이크와 꽃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신 뒤 조용히 내려가신다.


'플라워 카페'답게

조용하면서도 우아한 이 공간을 너무나 잘 전달하고 있는 듯한 직원분. 감사하다.



복숭아빛의 이 아름다운 장미꽃 한 송이.

뽀얀 피부를 가진 내 여자 친구가, 한 송이 꽃을 바라보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입가에 웃음꽃이 사라지지 않는다.

'진작 꽃 선물 좀 할걸..'





이란 참. 

사람의 작은 정성일 수도 있지만, 어느 다른 것보다 사람의 진심을 표현하기 좋은 수단이다.


누군가는 고백을 할 때,

또 다른 누군가는 축하를 할 때, 꽃을 산다.

꽃을 받으면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깐.






toilet



이 아름다운 디자인은

이곳 카페의 화장실이다.


나는 항상 어느 곳을 가던, 그곳의 화장실을 유심히 본다.

제일 귀찮고, 손이 안 가는 공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디자인해놨는지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1. 입시할 때 하도 많이 그렸던 줄리앙

그 날카로운 콧날이 이곳에서는 부드러워 보인달까?


2. 새파란, 칠흑 같은 모래가 바닥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래시계


무엇보다 부드러워 보이는 모래. 간직하고 싶다.ㅎ


3. 컵과 벨.

이 부드럽고 잔잔한 분위기에 은은한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지만, 

사물의 묵직함이 여느 때와 다르게 부드러운 무게감을 상징하는 듯하다.



여기 미술관인가.?

화장실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창가에서 꽃들을 정성스럽게 다루고 계신 사장님.

플로리스트의 뒷모습처럼 아름다운 자태가 어디 있을까.?


이곳에서 수업도 하시는데 학생분들이 많다.

역시 따뜻한 인심은 어디를 가도 고객들이 알고 찾아오는 것이 국룰이다.



나갈 때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 드리는 우리가 너무 예뻐 보이셨나 보다.

우리에게 작은 화분 하나를 선물해주신다.


마치 우리 어머니처럼 따뜻한 눈을 가지신 사장님.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에 나는 오늘도 깊은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


꽃과 정성, 그리고 아름다움. 


cafe. younghwaflower







광합성하면서 사색하는 행궁동 카페라지요~? ⏬

https://brunch.co.kr/@15c2be612ce846c/59


작가의 이전글 사색하는작가의, 사색하는하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