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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프리랜서 May 15. 2024

예비창업패키지 가장 보람찼던 것은? -①

기억할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칠해주는 스프레이..달다..! 발할라!


급격히 매드맥스가 떠올라버린 저는 이 짤을 넣을 수밖에 없었어요. 참을 수 없었습니다. 밈친자가 되어서 밈과 짤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었어요. 여튼 합격자분들이라면 다들 이런 황홀경을 한번씩 접할텐데요! 실질적으로 끝나고 나니 제가 가장 보람찼던 것들을 소개해볼게요.


개인적으로 저는 항상 세상이 넓은 데 비해 개미 똥구멍만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뭐 그렇게 큰 메리트인가 이게? 하는 부분을 포인트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면 저는 언제나 이런 부분을 느끼고 깨달을 때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더라고요.


그럼 소개 가보자go~~




1. 월급의 소중함을 알다.


아니 이런 게 보람찬 일 1번이라고? 예, 그렇습니다. (당당)


저는 사실 창업붐이 일고 월급이 마치 회사에서 나에게 거는 족쇄처럼 소개되는 근래에도 창업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어요. 왜냐면 저희 아버지가 사업자셔서 한번씩 오는 보릿고개를 겪으며 어머니께 마치 사업을 사탄처럼 듣고 자랐기 때문이죠.


100만원이라도 따박따박 들어오는 게 낫다.


집이 힘들 때 어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것과는 훨씬 거리가 멀기 때문이죠. 게다가 저는 스스로를 강하게 믿는 타입도 아니었기 때문에, 언제나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창패를 도전해본 이유는??

회사가 나랑 안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대학생 시절, 저는 다양한 회사의 인턴이 되어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했었어요. 처음엔 다들 멋진 표정으로 "배울 게 많을 거예요. 열심히 해보세요." 하셨죠. 저는 지금과 다르게(?)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밝고 리액션 부자였기때문에 선임님들을 잘 따랐고 금방 친해지곤 했는데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다들 저에게 이런 싸인을 보내시더라고요.


도망쳐!!!!!!!!!!


사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해주시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업무 때문인 경우는 좀 더 드물었고 다 "사람"때문인 경우가 많았어요. 어느날 한 대리님이 임원분께 면전에 대고 "난 편애를 하는 사람이야. 알지? 나 너 무~지 싫어해."라는 말을 듣는 걸 본 순간 회사... 꼭 다녀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회사를 안다니고 먹고 살려면 프리랜서와 창업밖에 할 게 없잖아요. 그래서 이전에 안해본 두 개를 해보게 된 거죠!


이렇게 적당히 경험해본 결과 저는 돈의 소중함을 참 많이 느꼈습니다. 회사는 뽑히면 내가 일을 잘하든 못하든 일단은 일정의 금액을 받으면서 시작하고, 창업은 우선 0원 혹은 -로 시작하는데 이게 언제 끝날 진 모르지만 존버하며 미래의 해낼 나를 믿고 시작하죠. 


버티는 건 매한가진데 처음부터 받고 버티느냐 쓰면서 버티느냐의 차이랄까요?





처음부터 무엇이든 일을 하면 돈이 벌리지 않느냐, 외주나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하면 되지 않느냐 하실 수 있지만 이제 그때부터 돈을 들이면서 창업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수명까지 깎여가면서 일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창업할 수 있는 건 맞는데 힘..듭니다...ㅇ<-<


예창패는 이전에 소개해드린 것처럼 지원금에 대표자의 월급여는 포함되지 않았었는데요 (23') 대신 창업활동지원금이 있어요. 다달이 나오는 50만원이 얼마나 다행이던지... 


뭐랄까 전쟁에서 돌아오면 부자고 뭐고 대단한 건 둘째치고 삶이라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되고 평화로운 오늘과 전혀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것만 봐도 좋을 거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일을 하면 당연히 번다고 생각했던 돈에 감사함이 생긴달까요. 일을 해도 돈은 벌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핫핫핫 맷집이 좀 생긴 듯 합니다. 울끈불끈



아니 한가지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어요. 세상에. 원래 한꺼번에 3가지를 소개하려 했는데 ㅋㅋㅋ 이렇게 된거 그냥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적다보니 예창패 자체보다 창업 시도 자체에 대한 경험을 쓴 느낌인데, 예창패 덕분에 시도해볼 수 있었던 일이라서 적어봤어요.


아, 그리고 예창패 글을 쓸 때 항상 덧붙이게 되는 말이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저보다 10배 잘 하실 거기 때문에 저보다 훨씬 많은 걸 얻어가실 겁니다. 저는 참여자 중 가장 소극적인 참여자 10%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래도 돌다리 100번 두드리는 타입이라 주어지는 경험에 다 뛰어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랬을 거예요.


그러니 호옥시라도 제 글을 보고 "해도 별 거 없잖아?" 생각하진 마시고 붙으면 무조건 좋긴 좋습니다. 저는 좋은 점의 10%만 보여드리는 셈이니까요. 간단하게 찾아보자면 저만 해도 이렇게 열심히 브런치에 글 주제로라도 삼고 있지 않겠어요? ㅋㅋ


요즘은 좋은 점은 워낙 여기저기서 소개가 많이 돼서 나름 실질적인 것도 소개해드리고자 글을 쓰고 있으니 참작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


그럼 2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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