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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시아 Jan 26. 2024

그냥 쓰기 시작하는 힘

2024.01.26

대학원 선배에게 논문이 안 써진다고 조언을 구했다. 며칠 째 제자리 걸음. 시간이 많으니까 시간을 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강의 준비에도 시간이 꽤 걸린다. 


나: 어떻게 하면 선배처럼 매일 논문을 쓸 수 있어요? 비법이 뭐예요?

선배의 말: 그런 게 어딨어, 그냥 쓰는거지. 그냥 앉아서 글쓰기 시작하는 거야. 


그냥 쓰기 시작하면 글은 써진다. 글을 쓰는 방법을 아니까 대학원 여기까지 온 것이지. 하지만 때로는 글 쓰는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걸 알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억지로 쓰기 시작한 후 뿐. 그래서 기말 때, 데드라인 직전에 글이 훌훌 써지나보다. 그 때는 차일피일 미루다가도 어쩔 수 없이 쓰기 시작해야하니까. 


오늘도 탁! 하고 시동이 안 켜져서 이렇게 구구절절 한국어로 브런치에 글부터 쓴다. 읽어야 하는 소설도 가슴 앞에 앉혀놨으니 한 숨만 더 쉬고 오늘은 "그냥 쓰기 시작"해야겠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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