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산문집을 닫으며 쓰는 글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잘 살펴봐. 그가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말이야.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될 그런 사람.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 추억은 한 편의 산문집 되어
길 잃은 맘을 위로하는 노래가 되고
그건 긴 어둠을 서성이던 청춘이
남기고 간 의미일 거야 ”
어렸을 때 저 구절을 읽고 저런 이별이 있을 수 있을까 진심으로 궁금했다. 다시 펼칠 수는 없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버린 예쁜 사진첩을 가지게 된 지금 그게 가능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에게 소중한 한 편의 사진첩을 선물해 줘서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