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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핌 Jun 09. 2022

메밀꽃 필 무렵, 와흘 메밀 마을

JEJU TRIP

하얀색 작은 꽃들이 살랑살랑 물결을 이루는 메밀꽃밭은 언제 봐도 감성 돋는 풍경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예전에는 메밀꽃밭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관광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 연예인의 결혼식장으로 메밀밭이 이용되며 유명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 메밀의 최대 생산지답게 제주도에는 예전부터 메밀밭이 많았는데, 역시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봄의 필수 관광지처럼 되어 버렸다.

하지만, 관광을 주목적으로 메밀밭을 하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밀밭은 실제 경작지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부의 정성이 들어간 메밀꽃은 더 많이 더 아름답게 봄이면 제주의 언덕을 덮는다.




제주도에는 마을 자치 조합에서 운영하는 메밀밭들이 있다.

와흘 메밀 마을도 그중 한 곳이다.


조천읍 중산간에 위치한 와흘 메밀 마을은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봄이면 하얀 꽃밭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중간중간 오래된 고목 덕분에 더욱 아름다운 와흘의 메밀밭 역시 실제 경작하고 있는 작물이라 한시적으로 관람로를 오픈해주고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꽃이 지며 열매가 맺히는 시기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줄을 쳐 막고 있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넘어가 작물을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아름다운 메밀 감상도 좋지만 메밀은 누군가의 소중한 식량이자 경작물임을 인지하고 공개된 곳만 둘러보는 매너를 지키길 당부한다.



와흘 메밀 마을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455
개화시기 : 4~5월
입장료 : 무료
주차장 : 무료주차 가능, 협소하여 사람이 몰리면 복잡함
관람시간 : 메밀밭은 넓지만 공개된 관람로는 짧기 때문에 10~20분이면 모두 볼 수 있다.




메밀의 최대 생산지이지만 오래도록 우리가 아는 메밀면 이외에 특별히 발전된 것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메밀 비빔국수가 개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라산 아래 첫 마을은 역시나 안덕면의 영농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메밀에 특화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비비작작면'은 다양한 고명을 들기름에 비벼먹는 비빔국수로 고소하고 담백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들기름에 비빈 메밀면이 생소하다 여겨지는 분들은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오일 파스타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기름에 비벼도 느끼하지 않고 아주 맛있다.


점점 더워지는 요즘 시원한 비비작작면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한라산 아래 첫 마을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675
제주 메밀 식당 : 테이 블링 앱으로 대기를 하고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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