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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핌 May 19. 2022

수산봉에 올라 춘향이처럼 그네 타기

JEJU TRIP

제주도는 모두 아는 것처럼 화산섬이라 강 호수 개울가가 거의 없다.

그런 제주에도 인공 저수지가 있다고 하여 다녀와 봤다.


예전에는 오리배도 띄우고 낚시객도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유원지의 모습은 사라지고 삼삼오오 산책하는 사람들만 간간히 찾는 한적한 곳이었다.



커다란 곰솔이 저수지에 닿을 듯 내려와 이름 그대로 곰이 물을 마시는듯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수산저수지

◎ 건립 경위 : 1959년 3월 식량 생산을 목적으로 한 농업용 저수지로 속칭 답단이내[川]를 막고 저수지 공사를 시작하여 1960년 12월 12일 수산저수지를 준공하였다.
◎ 변천 : 1980년대 말 수산저수지 주변을 위락 시설과 유료 낚시터로 개발하여 낚시꾼과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으로 보트장과 야외 풀장, 식당이 들어서 유원지로 활용하였으나 현재 수산저수지 주변에는 식당과 수영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과 놀이 시설 등이 방치되어 있다.  
◎ 현황 : 수산저수지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수산봉 동남쪽으로 위치한다. 조성 당시에는 수산저수지 남쪽 하천인 답단이내로부터 물이 유입되었으나 지금은 도로 개설로 인해 하천의 물길이 막혀 물이 유입되지 않고 있으며 도로 밑에 있는 소규모 우수관을 통해서만 물이 흘러들고 있다.
수위의 변동 폭이 많아 물가를 따라 수생식물이 분포하지만 침수식물 및 부엽식물의 분포는 매우 빈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도 낚시를 좋아하는 외부인들이 낮이나 밤에 찾아와 붕어나 잉어를 잡곤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수산저수지를 찾은 또 하나의 목적은 수산봉의 그네였다.

물메 밭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올레 16코스에 해당하는 수산봉 산책로가 나오는데 가파른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한라산과 저수지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에 나 홀로 그네가 그림처럼 걸려있다.



여러 곳에 사진이 올라 있지만 아직은 기다릴 수 있을 정도의 혼잡함이라 두어 팀을 기다려 그네에 타 볼 수 있었다. 그네는 언덕 위 커다란 나무에 걸려있었는데 발을 구르면 허공으로 날아가 버려 나는 그넷줄을 꼭 잡고 살살 앞으로 나아갔다. 겁은 나도 그네 타기가 재미있어 어린아이처럼 몇 번이고 발을 굴렸다.

뒤에선 신랑이 '더 멀리 가봐'를 외쳤지만 '무섭단 말이야'로 대답하며 소심한 그네뛰기를 마쳤다.



앞선 어린 친구들은 멋진 사진을 위해 그네 위에 올라서 멀리 하늘까지 뛰기도 하여 감탄을 자아냈다.


높지 않은 오름이라 수산봉 산책로를 따라 정상까지 다녀왔는데 소나무향과 찔레꽃이 한창 피어있어 봄의 싱그러움을 가득 느끼게 해 주었다.



수산봉을 내려와 수산저수지 앞에 의자를 펼치고 물 멍을 하며 땀을 식혔다.


제주도에서 보기 드문 저수지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길 추천한다.


수산봉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산 1-1
주자 : 수산저수지 앞 무료주차 가능
시간 : 20~30여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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