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한국태양광 끝나지 않은 싸움
I.P.O 웹소설
김태산 대리는 장한국 대표와 김요한 IR팀장을 따라 연단 뒤 대기실로 가면서 핸드폰으로 뉴스를 검색해 봤다
벌써 한국태양광 임시주총 소식이 단독을 달고 인터넷언론을 통해 온라인에 뉴스화되고 있었다. 온라인뉴스는 실시간으로 뉴스가 올라가기 때문에 오전에 임시주총이 이뤄지는 동안 증시에서는 한국태양광 적대적M&A가 장한국 한국태양광 대표에게 유리하게 끝나가자 한국태양광 주가는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적대적M&A가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한국태양광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연수원장에게 전화가 왔다
"예 원장님, 방금 전화 드릴 려고 했는데요. 임시 주총은 장한국 대표쪽이 완승했습니다"김태산 대리가 임시주총 결과를 강동훈 연수원장에게 설명했다
"예 잘 알겠습니다. 여기 마무리하고 내일 출근하겠습니다"김태산 대리가 연수원장과 짧은 통화를 끝냈다
장한국 대표와 장영국 변호사 그리고 신임감사가 된 진동훈 회계사, 김태산 대리와 김요한 IR팀장은 늦은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차 속에서 김태산 대리는 계속 핸드폰속에 한국태양광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임시주총에서 장한국 대표측이 승리했다는 온라인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뉴스가 증시에 알려졌고 투자자들은 적대적M&A 실패에 너도 나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주가는 개장 초 10%이상 급등했던 주가에서 거의 보합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었고 매물은 계속 나오고 있어 거래량이 평소 거래량의 500%가 넘어서고 있었다
"주식시장에 임시주총 결과가 알려졌는데 투자자들이 적대적M&A가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김태산 대리가 장한국 대표에게 시장 상황을 보고했다
"예 그럴 줄 알았어요. 시장에서 사고 파는 거야 회사가 어쩔 수 있나 그나마 많이 올라 차익실현 하는 것이라 손해보지 않고 팔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장한국 대표가 말했다
"오늘 임시주총 결과는 식사하고 오후에 공시하도록 하겠습니다"김요한 IR팀장이 장한국 대표에게 말했다
"최강희 대표측이 여기서 싸움을 그만 둘지 모르겠네요. 아까 하는 걸 봐서는 정기주총에서도 시비를 걸어올 것 같은데 말이죠" 장영국 변호사가 말했다
"중화태양광도 우리 손 들어줬고 소액주주들도 우리 손 들어줘 저쪽도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겠지. 기껏해야 지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비싸게 사달라고 요구하는 것 밖에 더 있겠어요. 이미 최강희 대표에게 그런 제안을 받기도 했구"장한국 대표가 말했다
"최강희 대표가 그런 제안을 했습니까?"김태산 대리가 장한국 대표에게 물었다
"응 지난번 시장가격에 따블로 장외 블록딜로 사달라고 요구하더군. 거절했지"장한국 대표가 말했다
"이 싸움을 끝내려면 저쪽 지분을 되사주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최강희 대표측이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아요. 지금 당장 팔아도 200% 이상 수익이 나지만 그 이상을 원하는 것 같아서요"김태산 대리가 말했다
"욕심이야. 탐욕이 결국 화를 부르지"장한국 대표가 거절의 뜻을 밝혔다
식당에 도착해 일동 차에서 내려 식당안으로 이동했다
장한국 대표가 식당 방에 들어오는 리철산 중화태양광 총경리를 맞이한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장한국 대표가 리철산 중화태양광 총경리를 맞이하며 인삿말을 건냈다
"아닙네다. 오늘 좋은 구경도 하고 이런 맛집 초대도 받고 뜻깊은 날인 것같습네다. 오늘은 장 동사장이 축하받아야 하는 자리 아닙네까" 리철산 총경리가 특유의 연변 말투로 장한국 대표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일동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장한국 대표가 뭔가 벅찬 느낌이 들었는지 테이블을 둘러 보고 말을 꺼냈다
"오늘 주총을 보면서 우리 한국태양광이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라면 더 큰 기업으로 키워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과 우리 임직원들에게 또 믿어준 소액주주들에게 감사한 맘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무상증자 100%를 할 수 있다면 주주들에게 뭔가 보답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장한국 대표가 벅차 오르는 맘을 억지로 누르며 차분하게 말했다
김태산 대리는 장한국 대표가 직접 100% 무상증자를 말해서 좀 놀라기는 했다. 지난 번에 유상증자를 하면서 무상증자를 이미 했기 때문에 너무 짧은 기간에 무상증자를 또 하는 것이라 주식수가 단기간에 급증해 지금의 주가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김태산 대리는 미소로 답을하고 말을 아끼기로 했다
"오늘 같이 기쁜날 어찌 술이 빠질 수 있갔습네까. 내래 상해에서 마오따이 좋은 거 한병 갖고 왔습네다. 오늘 같이 축하할 일이 있을 줄 알아지비" 리철산 중화태양광 총경리가 테이블 위에 마오따이를 올려 놓고 병을 개봉했다.
"아이쿠 이런 귀한 술을 감사합니다"장영국 변호사가 리철산 총경리가 꺼내든 마오따이병을 보고 반색을 하며 술잔을 집어 들었다
"자 우선 동사장이 먼저 받아야지, 받끼요"리철산 총경리가 장한국 대표에게 마오따이를 권했다
장한국 대표가 잔을 채우고 장영국 변호사 그리고 진동훈 변호사, 김요한 IR팀장 마지막으로 김태산 대리까지 잔을 다 채웠다
"오늘 기쁜 날이니 장 동사장이 건배사 한마디 하기요"리철산 총경리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중국 명주도 주시고 우리 회사가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되어 준 중화태양광 리철산 총경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여기 있는 분들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의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큰 성장과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하겠습니다. 한국태양광 빛나라"장한국 대표가 기분이 좋은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건배사를 했다
일동 "빛나라" 외치고 원샷으로 마오따이를 들이켰다
음식들이 나오고 식사를 하며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김태산 대리는 중간중간 핸드폰으로 한국태양광 주가를 체크했는데 보합권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는 모습이라 매도만큼이나 매수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다
임시주총에서 중화태양광이 우호주주로 나서면서 고비사막 프로젝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하는 주주들도 많기 때문에 주주간에 손바뀜이 되는 모습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최강희 대표측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기주총을 대비해 추가적인 지분 취득 가능성을 우려했다. 주가가 하락하면 반드시 최강희 대표측은 추가지분 취득에 나설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때 갑자기 한국태양광 주가가 마이너스가 되고 급락하기 시작했다.
김요한 IR팀장의 핸드폰과 장한국 대표의 핸드폰이 동시에 울리기 시작했다
김태산 대리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을 직감했다
장한국 대표가 전화를 받고 인상이 찌그러졌고 김요한 IR팀장을 바라보는데 김요한 IR팀장도 전화를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으려는 것 같았다
김태산 대리는 MTS의 뉴스란을 통해 한국태양광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찾아봤다
단독 타이틀을 달고 검찰이 한국태양광 본사를 압수수색 한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임시주총이 있는 날 결과를 기다렸다는 듯이 검찰이 한국태양광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김태산 대리는 뭔가 지금까지 싸워온 진짜 범인이 본격 등장한 것이 아닌가 등골이 오싹해졌다
검찰과 국정원을 마음데로 움직일 수 있는 진짜 권력이 모습을 드러내려는 순간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장한국 대표를 바라보며 더 큰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