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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칠일 Nov 24. 2021

재미없는 마음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지나간 옛사람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다정한 연인의 모습으로 바뀐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 시간을 되돌려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했던 실수들을 바로잡을 수 없는 것. 혹은 미래의 나에게로 날아가 과연 기대한 모습대로 잘 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그런 것들. 


이틀째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런 어두침침한 마음들은 먹구름이 가져온 불운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여름 장마가 끝나고 해가 뜨면 다시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사실은 무엇이 어떻게 나아진다는 건지 나조차도 설명할 수 없지만, 그런 허무한 희망을 간신히 붙잡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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