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내가 왜 그랬을까...??
아침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 예약하고 싶은데 6일부터 해서 13일까지 해서요, 그럼 몇 박이죠?
계속 플랫폼에서 예약을 받다가 처음으로 직접 예약 전화를 받은 것이다.
"잠시만요, 6,8,9,10,11,12 ... 13일 날 퇴실인 거죠? "
"네"
"그럼 6박이네요"
"7박 아닌가요??"
'아~ 그런가?'
"잠시만요..."
난 얼른 연필을 찾아 종이에 쓰면서 응대했다.
" 6,8,9,10,11,12... 6박 맞는데요?"
"사장님, 아까부터 계속 7 자 빼먹으신데요, 호호..."
'앗!, 그러고 보니 종이에도 7자를 빼먹고 있었네...! '
" 어머 어머 내 정신 좀 봐, 그러게요, 왜 7 자를 빼먹었지?...
네, 7박 맞습니다."
"그럼 금액이 얼만가요?"
"47만 원입니다"
" 아 네, 그럼 금액과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주세요"
바로 금액과 계좌번호를 손님에게 문자로 보냈다.
그리고 바로 답신이 오는데...
'사장님, 좀 전에 저에게는 47만 원이라 하시고 문자에는 45만 원이라고 보내셨네요 ㅎㅎ'
'앗!! 죄송 죄송;;; 그냥 문자 금액으로 보내주세요 호호~'
이런 이런~~!
남편이 알면 당장 장부 넘기라고 노발대발하겠지.
"장부 내놔~~~~~~!!!"
그나저나 숙박업자 마인드는 언제쯤 갖춰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