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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Jun 05. 2023

저는 엔프제 영상기자입니다.


저는 엔프제입니다. 선도자 유형이죠. 선도자는 삶에서 위대한 사명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사려 깊고 이상주의적 성향을 지닌 선도자는 다른 사람과 주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른 일을 할 기회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선도자는 타고난 지도자라고 할 수 있으며 많은 선도자가 정치인, 코치, 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열정과 카리스마는 직업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곤 합니다. 또한 이들은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서 즐거움과 깊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ENFJ 유형은 사람을 좋아하고 친절하며 사람 사이의 조화를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활달하고 열정적이며 표현이 풍부하여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선호합니다. 욕구를 잘 파악하여 사람 간의 욕구를 조종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면서 가치가 동일한 목표를 성취했을 때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사람에게 잠재되어 있는 동기를 잘 이끌어 내고 그것을 성장토록 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공동의 선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상대의 의견을 따르기도 합니다. 목표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합니다.

ENFJ 유형은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항상 이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애씁니다. 이점이 가끔 자신과 타인에게 부담으로 와닿을 수 있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해 타인의 감정을 잘 읽고 쉽게 공감하는 편입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동정심이 많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문제에 매우 깊이 관여하는 편인데, 종종 가깝지 않은 사람의 문제까지도 과도하게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ENFJ 유형은 과도한 책임감이 발동할 때,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실제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몰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생길 때 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명이나 가치가 위협받을 때, 특히 괴로워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개인적인 가치관에만 의존해서 구체적인 사실이나 현실을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지 자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NFJ 유형은 종종 인간관계에만 치중한 나머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갈등을 직면하지 못하고 논쟁이 될 만한 사안은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비판을 지나치게 사적인 지적으로 받아들여,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갈등이 건설적으로 표현되고 해결될 때, 사람 간의 관계가 좀 더 조화롭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MBTI - ENFJ 유형> 네이버 지식백과


저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사랑하자'가 제 노트북 비번이고 사랑을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여기서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 궁극적인 목표는 많은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고 그 목표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그 목표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저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살고 너무 친절해서 호구 잡히는 편입니다. 저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산다는 게 공격을 당해도 수비를 하지 않고 공격의 이유를 이해하려 하고 공격을 정당화해 공격을 알고도 당해준다는 뜻입니다. 기꺼이 호구 잡히면서 살겠다는 게 삶에 대한 제 태도입니다. 남이 나 때문에 슬프고 힘든 게 더 싫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친절한 제가 친절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일 할 때입니다. 제가 하는 영상기자라는 일은 저를 친절하면 안 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 걸 똑바로 챙겨와야 합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서든 챙겨와야 합니다. 돈 받고 일하니까요. 물론 제 가치관을 아예 뒤집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타사 선후배들과 불친절하게 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자리싸움을 할 때는 또 어쩔 수 없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식으로 일할 수 없습니다. 호구 잡히면 호구 잡히나 보다 하지 못하고 모르는 사람과 싸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윽박지르며 카메라를 막아서거나 카메라를 쳐버리는 사람과 싸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찍어야 할 걸 찍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자라서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디오맨이 실수를 해 지적을 하고 꾸중을 하는 제 모습을 볼 때면 저조차도 제가 낯섭니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실수가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적어도 한 가지 제가 지키려고 하는 게 있다면 절대로 인신공격을 하지는 말자는 겁니다. 실수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있지만 더 나아가 '너 뭔데 그따위로 해!, '제정신이야?' 이런 식의 인신공격은 언어폭력임이 분명하니까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당연하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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