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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Aug 10. 2023

350킬로 탄 캐스퍼 3개월 만에 보냈습니다.

인생 참교육 받은 썰


캐스퍼 보냈습니다...;;


면허 딴 지 두 달 밖에 안됐는데 왜 벌써 차를 사려고 하냐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조증이 한 역할을 하기도 한 거 같아요. 뭘 충동적으로 지르거든요. 그래도 조근, 중당, 야근 때 드는 택시비가 어마무시하게 들기도 하고 놀러 가고 싶은데 이동 제약에 놀러 가기 힘들 때가 많기도 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저 때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많이 어리석었습니다. 조근, 중당, 야근 때 드는 택시비는 플러스로 드는거더라구요. 왜냐구요? 운전을 안 해서요. 주차를 못하니 차를 빼지를 못하겠어요. 넣지를 못한다는 걸 아니까요. 그냥 세워두기만 했습니다.


운전이 무서운 거냐면서 신차를 3개월 만에 파는 건 너무 아깝다며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렇다고 그냥 몇 번 박는다고 생각하고 일단 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운전이 무서워진 게 아니었어요.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아이를 치고 그 남자아이가 죽는 꿈인데요. 제가 예지몽을 많이 꾸는 편이라 이건 뭐가 있다 싶었습니다. 그 후로 운전대를 잡으면 후들거리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이 왜 이렇게 많이 보이던지.


여러분... 저처럼 차 그냥 막 사지 마세요. 삼백 날렸습니다. 조증도 조증이지만 참 현명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많이 받고 판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여러분은 저보다 현명한 분들이실 테니 뭐든 침착하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라요.


포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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