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영상편집하는 그 일에 대해 끄적여 본다.
영상편집기자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정확히는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돼 있는 직무 의미이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cid=42117&docId=6631371&categoryId=42117
요약
취재된 기사, 영상, 자료 등을 방송 및 디지털 매체에 보도하기 위하여 영상을 기획, 구성, 편집한다.
상세설명
취재기자가 취재한 기사 내용과 촬영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검토한다. 각 분야(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의 취재 및 촬영 영상 내용을 파악한다. 수집된 영상 및 자료가 보도기준과 기사내용에 적합한 지 판단한다. 오디오와 영상(촬영본, 자료, 외신 등), CG를 활용하여 영상을 구성하고 편집한다. 제작한 영상을 최종 검수하고 뉴스 송출 부조정실로 전송한다. 뉴미디어 분야의 경우, 온라인 멀티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여 콘텐츠 제작을 기획하고 편집한다. 완성한 영상을 디지털매체에 전송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영상편집기자 (한국직업사전, 2016.)
'영상편집기자'가 속한 곳은?
KBS, SBS A&T, MBC, JTBC미디어텍, 조선영상비전, 채널A미디어텍, MBN미디어텍, YTN, 연합뉴스TV 등 언론사 또는 방송서비스업 관계사이다.
일과는 주로 어떻게 이뤄지나?
뉴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업무 시간은 구성된다.
생각보다 뉴스 프로그램은 많다.
SBS를 기준으로 모닝와이드, 10시뉴스, 12시뉴스, 뉴스브리핑, 오뉴스, 8뉴스, 나이트라인, 그리고 특보뉴스가 있다. 즉, 뉴스 나가기 전엔 리포트, 단신, 각종 구성 영상 제작물을 완성해야 한다. 당연히 제작물에 따른 인력과 시간은 각 상황에 맞게 구성된다.
제작 시간 외에도 할 일은 존재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보도 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해선 신문 및 인터넷 매체 기사를 읽으며 세상 현안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출입처, 외신 및 제보 등 수시로 인제스트되는 영상들을 체크해야 한다. 또한 언제 어떤 제작물에 쓰일지 모르는 자료 영상들을 가편집해 별도의 서버에 모아둔다.
짧게 설명했지만 실제 영상 제작 시간 외의 시간을 잘 보내야 빠른 편집, 완성도 높은 편집이 가능하다. 내가 한 번이라도 더 본 영상이,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현안을 바탕으로 제작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의미있는 제작물이 나온다.
하는 업무들은 무엇이 있나?
- 방송 관련 리포트, 단신 등 전형적인 보도 제작물
- 각종 필러, 영상구성 등 영상효과가 들어가 시각미를 더한 영상 제작물
-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겨냥해 제작하는 디지털 뉴스 제작물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
- 방송 관련 리포트, 단신 등 전형적인 보도 제작물
: 전형적인 레거시 미디어 형식의 제작물이다. 리포트, 단신, 출연물 밑그림 등 방송 뉴스 포멧에 맞춘 영상들을 제작한다. 제작 시간은 제각각이다. 기사 내용, 원본 영상 소스와 영상미의 정도 등에 따라 제작 인력과 시간도 다르다. 취재기자나 영상기자처럼 출입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대개는 담당 분야가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데스크의 업무 배정이 있고, 영상편집기자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뉴스 영상을 제작한다.
- 각종 필러, 영상구성 등 영상효과가 들어가 시각미를 더한 영상 제작물
: 개인의 제작 능력을 쏟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보통은 짧은 시간에 시가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영상을 제작하다보니 임팩트있고 효율적인 전달이 가능하도록 영상을 제작한다. 10초짜리 영상 제작을 위해 몇 시간, 몇 십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때에 따라 보다 나은 영상물을 위해 그래픽디자이너와 협업할 경우도 있다.
-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겨냥해 제작하는 디지털 뉴스 제작물
: 방송 뉴스를 그대로 크리핑해 온라인 플랫폼에 올리기도 하지만 온라인 전용 콘텐츠 제작을 하기도 한다. 물론 회사, 부서마다 업무 패턴, 제작 스타일 모두가 다르겠지만 손 놓고 있는 언론사는 없는 듯하다. 언론사들은 디지털뉴스 출혈 경쟁 중이다.
기존 레거시미디어에 비해 '뉴'미디어라고 표현될 만큼 조금은 새로운 형식의 뉴스콘텐츠이다.(물론 이것도 이제 올드하다.)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온라인으로 소비된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콘텐츠가 소비 가능한 시대이니 방송 아닌 디지털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 전망은?
누구는 인공지능이 더 개발돼 기사 써 놓으면 편집을 알아서 할 거라고도 한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단신과 같은 비교적 심플한 내용의 단순 편집은 가능할 수 있다. (지금 연합뉴스 일부 기사가 인공지능이 쓰는 것처럼)
하지만 영상편집은 그럴 수가 없다. 편집하는 사람마다 결과물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제작 의도와 저널리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편집기자는 영상을 편집하는 기자다. 우리가 아는 기자라는 직무의 대명사와는 조금 다른 역할이다. 그렇다고 피디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에 관여하는 그런 업무도 아니다. (데일리 보도 제작의 특성상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 그래서 난 영상편집기자는 피자라고 생각한다.
PD와 기자 그 어딘가.. P자.. 피자..
절대 다수가 미래 전망은 밝다고 한다. 물론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영상플랫폼 발달 덕분도 있기에. 아무래도. 과거 공중파만 존재하던 그 시절보다야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매체도 많아졌고 각종 온라인 매체들 또한 다수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니 수요는 많다.
영상편집자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영상편집기자는 많지 않다. 또한 그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능력을 기르기란 더 쉽지 않다. 미래엔 더 많은 영상편집기자가 늘어나고 영역도 확장돼 더 많은 콘텐츠에서 그 이름을 들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