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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생활 10년 차.. 특수대학원에 진학하다.

영상편집기자 9년 차가 된 지금, 석사 학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4년 9월 11일, 오랫동안 염원했던 방송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이곳에서 영상편집기자로 9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아..내년이면 10년 차라니;;)


나는 주로 방송&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제작한다. 주된 업무가 '영상 편집'이기에 장단점이 확실하다.

- 장점 : 실내 근무 (추위/더위 탈 일 없음), 웬만해선 오늘 일은 오늘 끝, 긴 휴가 가능, 성취감 높음

- 단점 : 실내 근무 (답답), 운동 부족, 잦은 주말/야간 근무, 뉴스 시간에 맞추느라 심한 스트레스 지속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봤다 ㅋ)

보통 사내 편집실에서 하루를 보낸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길게는 15시간, 짧게는 6시간 근무를 한다.

작은 공간이지만 뉴스 제작의 특성상 1년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물론 52시간 개인 근무 시간 내에서). 담당 분야는 있지만 오늘, 내일 할 일을 모른다는 게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그래도 영상편집이지만.

아침뉴스부터 저녁 메인뉴스, 자정뉴스까지, 그리고 각종 디지털뉴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우리 업무이다. (요즘엔 디지털뉴스 담당 PD도 있고, 프로그램별 편집자 또한 있다.)


3~4년 차까지는 일 배우고 새로운 상황들을 경험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일하며 보냈던 것 같다. 심지어 미혼일 때라 쉬는 날은 노느라, 여행 가느라 더 바빴다. (나 때는.. 이란 말을 해야하지만 ㅋㅋ 그땐 주 68시간, 52시간 제한도 없었어서 보통 일과 함께 한 해, 한 해를 보냈다.)

5년 차 쯤 됐을 때부터 이런 저런~ 잡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일도 어느정도 손에 익었고 근무 패턴도 과거보다 나아진 것. 그리고 결혼하고 육아를 하면서 이직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사라진 것...ㅋ


TMI타임.. 참고로 내 MBTI는 ESTP ㅋㅋ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 수완 좋은 활동가형

사실적이고 관대하며 개방적이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선입견이 별로 없다. 강한 현실 감각으로 타협책을 모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센스 있고 유머러스하다. 어디서든 적응을 잘 하고 친구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긴 설명을 싫어하고 운동, 음식 등 주로 오감으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삶의 모든 것을 즐기는 유형이다. 순발력이 뛰어나며 많은 사실들을 쉽게 기억하고, 예술적인 멋과 판단력을 갖고 있으며, 연장이나 재료들을 다루는 데 능숙하다. 논리, 분석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데 반해, 추상적인 아이디어나 개념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없다. 즉,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면에서 분석적인 자세를 보인다.


뭘 해볼까 고민 중.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석사 학위가 생각났다.

마침 방송뉴스 제작 부서에서 디지털뉴스 제작 부서로 이동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2022년 연초부터 대학원 입학을 결정하고 일반대학원이 아닌 특수대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집안의 가장인지라.. 일은 계속 해야했다. 내가 대학원에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물론 와이프와도 오랫동안 얘기했다.

다행히 와이프가 동의해주었고 내가 미디어 특수대학원을 가는 목적을 세우는 시간이 됐다.

참고로 난 꼭 논문을 쓸 것이다. 쓰고 싶은 주제가 있다. (아직은 노코멘트. 바뀔 수도 있으니까 ㅋ)


특수대학원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대학원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https://namu.wiki/w/%ED%8A%B9%EC%88%98%EB%8C%80%ED%95%99%EC%9B%90

특수대학원에서 얼마나 대단한 지식과 이론을 배울 거란 기대는 크진 않다. 비용과 시간에 대한 리스크 또한 클 거란 생각도 든다. (내 육체의 노화 또한 빨리 진행될 수 있는 것 까지도)

단지, 인생 40세 불혹이 오기 전 공부를 하고 싶었다. 현실적으로 벌이를 관둘 수 없으니 병행하는 것 뿐이다. 공부를 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답은 딱히 없다. 그냥 수능과 대학 때 간간히 했던 공부 이후로 오랫동안 놓았던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2023년 미디어 특수대학원에 지원했고 최근 합격 통지를 받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걱정이 너무 많이 된다..

직장 생활 하면서 잘 할 수 있을지, 육아를 하면서 체력이 견딜 수 있을지.. 공부는 원래 좋아하지도 잘 하지도 않았는데.. 등등 시작은 했지만 하기 싫은 이유들이 너무 많다 ㅋ

그래도 열심히 하련다. 일은 저질렀으니 미래의 내가 해결해주리라는 믿음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영상편집기자 업무에 대해 얘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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