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쉬이 가지게 되거나, 무엇이 그냥 주어졌을 때 소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아무리 소망했더라도 쉽게 갖게 돼 버린다면 말이다. 짜릿한 벅차오름이 어느새 식는다.
절실할 때는 언제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누가 줬어, 길 가다 주웠어' 하는 마냥 대수롭지 않아진다.
특별하고 좋은 것을 갖게 된 건 분명한데 왜일까?
그에 내 수고가 별로 담기지 않아서, 그건 내가 만들어 낸 게 아니니까.
나와 ‘나의 것’ 사이를 잡아주는 끈끈함이 없어서다.
무거워도 들어보고, 어려워도 풀어보고, 불편해도 뚫어내야 하는 이유다.
무언가를 원한다면 시간이 좀 걸려도 해 보자.
목표와 목적만큼이나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그를 향해 열심히 가는 내 모습이니까.
진심으로 가고 있는 나를 만나고 싶은 거니까.
결국 해내는 단단한 나를 오래도록 환대하고 싶은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