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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Way Oct 20. 2022

미안한 일

나를 비워두는 일

남의 말을 따라 하는 것은 나에게 미안한 일이다.

저기 내 목소리가 비어 있다


다들 사는 대로 사는 것은 나에게 미안한 일이다.

저기 내가 살지 못하고 있다


누구를 부러워하는 것은 나에게 미안한 일이다.

저기 내가 버려져 있다




나를 버려두는 것은 나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없음,

내게 아주 미안한 일이다.

다시 나를 붙잡아 진짜 나로 차곡차곡 채워가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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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lse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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