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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인 Jul 21. 2024

다인 명리학, 1년이 되었습니다

벌써 1년

7월 10일


며칠 전, '왜 이렇게 익숙한 날짜지?' 하면서 7월에 있을 행사를 떠올려봤는데요. 특별한 날은 없는데.... 하는 순간..!! 부리나케 제 블로그에 있는 상담 공지 게시글의 날짜를 보니 7월 10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작년 7월 10일은 본격적으로 사주 상담을 시작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날이었던 거죠. 


작년 이맘때 장마 탓에 이용하고 있던 공유 오피스에서 '곰팡이' 사태가 발생하여 사무실을 옮겨야만 했는데요. 어디서든 '팡이'를 만나고 싶지 않아 프리미엄 공유 오피스를 겁도 없이 계약을 했더랬죠. 이전 사무실보다 월세가 1.5배 수준이었기에 일정 수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계획이라면 올해 초부터 사주 상담을 오픈하려고 했지만, 인생은 역시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지요. 또한 수입도 수입이지만, 이제는 '실전'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요. 배우고 익혔던 사주 명리를 인간사에 대입하고 싶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연예인 사주로는 이미 알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본래 제 실력이 아닌 끼워 맞추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여간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상황과 마음이 합쳐지니 '해보자'라는 답이 나왔고, 바로 사업자 등록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첫 사주 상담을 개시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제가 올린 연예인 사주 글을 보고 왔다며 '궁합'을 요청 주셨는데요. 제가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다 맞는 소리라고, 이런 해석의 사주 상담은 처음이라고 리액션 주셔서 어찌나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는지, 그때 느낀 황홀감이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개시가 궁합이라는 것도 기뻤고 (금액대가 있어서요^^;;) 후기도 잘 남겨주시고, 추후에 또 한 번의 궁합 상담으로 재방문도 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던 고객이었습니다. 그분의 후기가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상담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저는 상담이 끝나면 '상담은 어땠는지' 꼭 물어보는데요. (절대 강하게 후기를 요청드리진 않습니다ㅎㅎ) 상담이 좋으셨다면 어떻게 좋았는지 상세하게 써주신 후기들을 보며 제가 진행하고 있는 상담 방식과 간명의 방향이 잘 맞는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지인 추천'으로 왔다며 입소문으로도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만큼 사주를 잘 본다는 거 아닐까요? (근거 있는 자신감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상담 시작과 대학원 3학기가 겹쳐서 지난 1년은 유독 힘들었는데요. 논문 프로포절을 준비한다고 명리 논문을 닥치는 대로 읽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머리를 싸매며 스트레스를 받았더랬죠. 그런데 프로포절보다 힘들었던 건 당연코 논문 쓰는 일이었습니다. 명리를 양적 논문으로 진행하는데 원하는 결과치가 나오지 않아 통계업자와 수많은 소통 끝에 겨우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결론이지만 욕심대로 더 진행할 수 없었기에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였답니다. 며칠 전에 아래와 같이 최종본을 제본하여 제출하였고요. 지금도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논문 최종 제출본입니다 ㅎㅎ


처음 상담 시작할 때, 저는 '사주만 잘 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물론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막상 실전에 임해보니 사주를 잘 보는 건 당연한 거고, 진심을 다해 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야만이 제가 그 사람 사주에 맞게 명확한 조언을 할 수 있고, 제가 하는 조언을 이해하도록 잘 전달할 수 있더라고요. (사주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생각하는 것까지 역학인의 역할이니까요) 1년을 하다 보니 저만의 상담 노하우도 조금은 생긴 것 같고요. 


1년 전과 지금의 저를 생각해 보면 실전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상담' 자체를 무척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람과 세상에 관심이 많은 제가 명리로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 천직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저는 골동품이 명품이 되는 길을 좋아합니다.

저의 사주 상담이 1년이 5년이 되고.. 

이어 10년, 20년, 30년이 돼가면서

단순히 시간으로만 쌓는 경험이 아니라, 

저와 내담자 모두 만족도와 질 높은 상담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사람과 세상을 공부하며

명품 역학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찾아주신 분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진심을 다해 상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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