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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모씨 Mar 21. 2021

쉬어가는 길

작은 숲



여기 작은 숲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그 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걸어간다.

주변의 것들은 달라져도 이 사람의 내면만큼은 단단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말이다.


당신의 내면은 어떠한가? 낯설고 외로운 숲을 끊임없이 걸어가야 할 상황이 오면 직면할 것인가 혹은 도망갈 것인가! 인생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기에 우리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이것들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 선택함에서 오는 피로감을 뒤로한 채 잠시 쉬어가는 길을 택해야겠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글로 전달하는 것은 다시 끔 내게도 작은 대나무 숲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기 때문이다.


비관적인 삶의 태도를 너무 가까운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위를 멈추고 소란스러운 마음을 다스리며 충전할  있는 작은 숲으로 가야 한다.

도망가는 것은 아니다. 마주할 수 있는 선택지를 골랐기에 잠시 쉬어가는 길이 필요한 것뿐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좀 더 자기 객관화에 성공한 모습과 동시에 차오르는 자기애가 남는다는 것을 느낄까? 언젠가는 글이 나보다 나를 더 대변해 줄 수 있는 매개체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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