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박우유 Mar 31. 2021

[소설 ‘구독인간’] 프롤로그

소설  '구독인간' 을 시작하며

 “구독, 좋아요, 꾹 눌러주세요!"     


  오늘도 대한민국은 구독 전쟁이 한창이다. "자넨 요즘 뭘 구독하고 있나?" 스치듯 건네지는 누군가의 한마디가 내 취향과 안목을 결정하는 지금, 여기 저기 누른 구독의 자취는 빅 데이터가 되어 선명한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의 이면엔 건강하거나, 탐욕스럽거나, 찌질하거나, 가끔은 웃픈 우리의 욕망이 뒤섞여 있다. 어쩌면 구독의 흔적을 읽어내는 것 자체가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일이 아닐까?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과 사람, 기기와 기기가 촘촘히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 안에서 우리는 오늘도 저마다의 세계를 구독한다. 풍요로움을 추구할수록 빈곤해지고, 바쁘게 살아가지만 공허함만 늘어가는 아이러니 속에서 각자의 욕망을 구독하는 인류를, 우리는 새로운 단어로 정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고독’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구독’하는, <구독인간>이라고.


  안녕하세요. 수박 우유입니다.


  저의 20년 절친, 작가 골든몬스터와 함께 '구독 인간'

이라는 소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에세이- 비혼잡설] 애매한 연하의 애매한 대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