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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대표 May 06. 2021

NEXT BTS는 누가 될까?

가장 자극적이지만, 가장 재밌는

오늘은 가장 자극적이지만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 왔다. 바로 KPOP의 황제인 BTS, 그들을 뒤이을 ‘NEXT BTS는 누가 될까?’이다. 물론 방탄소년단은 아직도 세계 최고의 그룹이지만, KPOP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NEXT BTS가 나와야 한다. KPOP이 단순히 하나의 현상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우린 더 많은 BTS가 필요하다. 기획사들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이미 3~4년 전부터 세계화를 목표로 팀을 꾸리거나 해외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오늘은 NEXT BTS로 예측되고 있는 남자 아이돌 그룹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과연 누가 BTS의 뒤를 이어 최고의 영광을 차지하게 될까?


① 슈퍼엠(SuperM)

첫 번째는 슈퍼엠이다. 슈퍼엠은 제작 발표 때부터 KPOP 어벤져스로 불릴 만큼 샤이니, 엑소, NCT에서도 최정예 멤버만 꾸려 구성한 팀이다. 2019년 말에 데뷔한 후 여러 잡음이 있지만, 단기간 내에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아마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더욱 많은 활동과 투어가 가능했을 것이다. 슈퍼엠은 글로벌 멤버(한국, 태국, 캐나다, 홍콩), 해외 레코드와의 협업(캐피톨 뮤직), 해외 활동(월드투어, 방송 출연) 등 모든 게 해외를 목적으로 철저히 설계되어 나온 그룹이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쇼케이스부터 모든 걸 따라붙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쏟은 그룹이기도 하다.

슈퍼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스템’이다. 아직 SM의 정식 발표는 없었지만, 슈퍼엠은 분명 유닛 그룹일 것이다. 그렇기에 누구 하나 이탈이 생겨도, 넓고 풍부한 SM의 아이돌 인력풀에서 언제든 충원이 가능하다. 속된 말로는 아이돌을 도구로 생각하는 잔인한 시스템이지만, 사업가 입장에선 이만큼 효율이 좋은 시스템도 없다. 군입대, 사건사고를 통한 멤버 이탈도 없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멤버만 바뀔 뿐, ‘슈퍼엠’이라는 브랜드는 영원 불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민과 백현도 올해 5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기에, 분명 새로운 구성의 슈퍼엠이 나올 것이다. 슈퍼엠은 해외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공백기 이슈가 없는 그룹이고, 근 20년 넘게 쌓아온 SM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망(프로듀서, 레이블 등), 그리고 이미 한 차례 검증된 멤버들의 실력이 있기에, 가장 근접한 NEXT BTS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콧대 높은 SM 입장에선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말이긴 하겠다.


②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두 번째는 스트레이키즈다. 스트레이키즈는 데뷔 이후 정말 어마무시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이다. 이들을 NEXT BTS로 뽑은 이유는, 스트레이키즈가 BTS와 같으면서도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스트레이키즈도 BTS처럼 자체 제작이 가능한 그룹이다. 그룹 내 프로듀서 유닛인 3RACHA(방찬, 창빈, 한)는 데뷔 때부터 거의 모든 곡의 프로듀싱을 도맡아 진행했다. 그렇기에 해가 지날수록 음악적 완성도가 높아지게 되었고, 멤버들 또한 팀 컨셉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게 되니 자연스레 스트레이키즈만의 색깔이 완성되게 되었다. BTS하면 떠오르는 퍼포먼스와 음악, 컨셉과 세계관이 있는 것처럼, 스트레이키즈도 단기간에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이들에겐 막강한 해외팬덤이 있다. 팬덤명인 스테이와 외국의 합성어인 ‘외테이’로 불리는 스트레이키즈 해외팬덤은, 현재 BTS의 아미 다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일례로 킹덤에서 스트레이키즈의 무대 조회수는 각각 1100만, 700만, 500만(5월 3일 기준)을 자랑한다. 킹덤은 국내외 모두 큰 팬덤을 가진 그룹들이 출연하는데, 그 중에서도 스트레이키즈 무대의 조회수는 가히 압도적이라 할 만하다. 또한, 해외에서 먼저 러브콜이 오는 그룹으로 북미투어, 오리콘 주간차트 1위, 아이튠즈 31곳 1위, 1억뷰 이상 MV 3개,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수만 해도 12억회를 돌파했다. 이처럼 스트레이키즈는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고, 이제는 엠넷 ‘킹덤’을 통해 국내 팬들까지 끌어 모으고 있다. 슈퍼엠이 가장 전략적이고 화려하다면, 스트레이키즈는 가장 정석적으로 KPOP의 새로운 왕좌를 향해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③ HYBE(TXT&ENHYPEN)

다음은 TXT와 엔하이픈이다. 이들을 뽑은 가장 큰 이유는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BTS를 성공시켰던 노하우와 값진 경험이 있다. BTS를 통해 얻은 세계적인 프로듀싱 군단과 레이블, 해외 협업사, 투어 에이전시 등 가장 값진 인력과 네트워크망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기획사에서 가장 탐내는 게 이 노하우이다. 해외 투어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프로듀싱과 컨셉은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교본이 있는 셈이다. 100% 성공은 아니지만, 실패 확률 또한 현저히 낮다. 이를 바탕으로 TXT와 엔하이픈 또한 데뷔 초부터 타 아이돌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TXT는 빌보드 200에서 25위를 달성했고, 엔하이픈 미니 2집은 초동 38만장으로 2021년 남성 그룹 컴백 중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 두 그룹 모두 방탄소년단의 후광을 받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각자 다른 매력과 컨셉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그 효과 또한 톡톡하다. TXT는 ‘꿈’과 ‘소년’ 그 사이의 혼란을 다루는데, 특유의 거칠면서 여리고 신비롭기까지 한 사운드가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데뷔한지 이제 갓 2년이 넘은 아이돌치고는 굉장히 빠르게 자신들만의 컨셉을 구축했다. 엔하이픈 또한 그들의 데뷔 서바이벌인 ‘아이랜드’ 때부터 이어져온 세계관이 있는데, 이게 또 뱀파이어라는 설정이다. 역시 하이브는 배운 변태, 세계관 변태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TXT와 엔하이픈은 BTS와 따로 또 같은 행보를 보여준다. 명확한 세계관과 여기서 파생되는 콘텐츠와 컨셉은 동일하지만, 이를 풀어내는 사운드와 퍼포먼스는 다르다. 그렇기에 BTS를 보고 KPOP에 입덕한 사람들에게, TXT와 엔하이픈은 익숙하지만 새로운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④ 에이티즈(ATEEZ)

마지막은 에이티즈이다. 에이티즈는 이미 주요 외신에서 NEXT BTS로 가장 많이 거론하고 있는 그룹 중 하나이다.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에이티즈를 가장 유력한 NEXT BTS로 뽑았다. 에이티즈가 최근 발매한 미니 6집은 36개 국가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하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 차트 6위, 월드 앨범차트에서 8위를 달성했다. 에이티즈 월드투어는 15개 도시 대부분에서 매진 행렬을 이뤄냈다. 에이티즈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보다는 해외 인지도가 월등히 높았지만, 5개의 TREASURE 시리즈를 통한 성공적인 컨셉 노출과 엠넷 킹덤을 통해 국내에서도 착실히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이들이 최근 발표한 미니 6집의 선주문량은 35만장으로, 작년 1월 발매된 미니 4집의 초동 기록인 6만장에 비해 약 480% 이상 성장된 수치이다.

에이티즈가 NEXT BTS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명확한 세계관과 화려한 퍼포먼스 덕분이다. 에이티즈는 '해적'이라는 명확한 컨셉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해적 컨셉은 떡밥과 스토리에 열광하는 KPOP 팬들의 니즈를 정확히 저격했다. 퍼포먼스 또한 BTS의 ‘쩔어’와 ‘불타오르네’처럼 아주 강렬하고 화려하다. 정말 무대 볼 맛 나는 그룹 중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안에 킹덤으로 국내 인지도를 쌓고 코로나가 종료될 때에 맞춰 해외투어를 진행하게 된다면, 충분히 NEXT BTS로 가능하리라고 본다.


이외에도 슈퍼엠처럼 다양한 조합과 구성으로 활동이 가능한 SM의 'NCT', 일본에서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YG의 '트레저', 스타쉽에서 이를 갈고 푸쉬하고 있는 '크래비티' 등 많은 아이돌들이 KPOP 왕좌 자리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쟁이 치열할수록 보고 듣는 리스너들은 더 재미있기 마련이다. KPOP 성공시대를 위해, 더욱 많은 그룹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 다음은 NEXT BLACKPINK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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