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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획자(AE)의 일 @촬영 현장

감독, PD, CD, Client 등 다양한 사람들 속, AE는 무얼할까

by 광고기획자K



광고 촬영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카메라와 조명, 세트와 소품, 모델과 스태프들… 수십 명이 한 공간에 모여 분 단위로 움직인다. 영상 촬영의 최종적인 지휘자는 감독이지만, 그 감독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고, 결국 광고주의 ‘오케이’ 없이는 다음 컷으로 넘어갈 수 없다.

이 가운데, 광고기획자는 무엇을 할까?


광고주 옆에서 ‘현장의 통역사’가 되다

촬영 현장에서 광고기획자(AE)는 광고주 바로 옆에 자리한다.
광고주의 표정 하나하나를 읽고, 리액션을 파악하며

필요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작팀에 전달한다.


때로는 광고주의 요청을 그대로 전달하지만,

미리 니즈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인풋을 주는 것도 광고기획자의 몫이다.

광고주가 말하기 전에 먼저 준비하고 제안하는 순간, 촬영은 훨씬 매끄럽게 흘러간다.



모델 착장부터 컷 컨펌까지, 의견을 잇는 ‘조율자’

모델의 의상이나 소품 하나까지도 광고주의 확인을 거쳐야 하는 순간들이 많다.
이때 광고기획자는 제작팀의 의견을 광고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거나,

반대로 광고주의 피드백을 제작팀과 감독에게 빠르게 공유한다.

현장에서 뛰어다니며 양쪽의 의견을 조율하는 가교 역할.

이 과정이 잘 돌아가야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단순 전달자가 아니라 ‘대표자’로서의 무게


겉으로 보기엔 광고기획자가 단순히 말을 전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 광고기획자는 광고회사를 대표해 광고주와 마주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광고주의 의견을 현장에 반영하고, 때로는 광고주를 설득하며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고와 방향성을 지켜내야 한다.
이 역할은 단순한 중계가 아닌, 책임과 무게를 동반한 대표자의 자리다.



최적의 결과물을 위한 보이지 않는 기여


결국 광고기획자는 촬영장 안팎을 종횡무진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설득하며, 최적의 결과를 위해 움직인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이 보이지 않는 기여가 촬영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광고 촬영장에서 광고기획자는 결과물을 설계하는 ‘보이지 않는 연출자’에 가깝다.
수많은 이해관계 사이에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중심축,


그것이 바로 광고기획자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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