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마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광고 기획자로 일하다 보면 수많은 피드백과 기대 속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아이디어 하나를 내도, 누군가는 칭찬하고 또 누군가는 부족하다고 말하죠.
결국 ‘어떻게 하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습관처럼 따라다닙니다.
《렛뎀 이론》을 읽으면서 그 습관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Let them. 그리고 Let me.”
내버려 두고, 내가 하자.
광고 현장에서는 늘 수많은 이해관계와 시선이 교차합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 팀의 의견, 소비자의 반응까지… 모든 걸 다 신경 쓰다 보면, 정작 기획자인 나는 금세 지쳐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알려줍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힘을 쓰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이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했습니다.
피드백을 받아들이되, 그것에 휘둘리지는 않기.
타인의 반응을 의식하되, 그것에 내 가치를 걸지 않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
책장을 덮고 나니, 묘하게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광고 기획이라는 일이 주는 무게감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작은 주문처럼 스스로에게 속삭이게 됩니다.
“렛뎀, 앤 렛 미.”
타인의 기대 속에서 길을 잃고 있다면, 이 책은 분명 작은 전환점이 되어줄 겁니다.
기획자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나를 지켜내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방법.
그것이 바로 《렛뎀 이론》이 말하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