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당신을 만난 후 | EP.04
[그녀]
나는 오늘부터 아기새마냥
당신만 생각하고,
당신만 쫓아다닐 거예요.
정말 꼭 붙어다닐 거예요.
가을 저녁, 해가 기울어
길 위에 긴 그림자가 드리울 때,
당신이 한 발자국 움직이면
나도 그 발자국 위에 발을 포개고,
당신이 웃으면
그 웃음소리 안으로 내가 뛰어들 거예요.
아마 조금 귀찮아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나는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그]
내가 지금....
얼마나 환하게 웃고 있는 줄 알아요?
당신 편지를 읽으면서,
창밖에 서늘한 바람이 스쳐도
내 마음은 환하게 달아올랐습니다.
당신이 이 편지를 쓰면서 웃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가슴이 막 벅차올라서
손끝이 떨렸을까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내 심장도 조금 빨리 뛰었어요.
마치 늦은 오후의 황금빛 골목에서
당신 뒤를 따라
같은 속도로 걷고 있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