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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홈즈 Oct 01. 2021

엔빵(1/N)의 경제학, 인간관계심리

부제. 나비와 파리의 모임


꽃에는 나비가 똥에는 파리가 있기 마련이다
 돈에는? 그렇다. 인간이 꼬이기 마련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학교, 직장, 모임 등에서 다양한 관계와 이유를 통해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내용이지만 우리는 이런 사회생활을 하면서 환경에 따라 다양한 사적인 모임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없애고 한다. 모임을 지속적으로 하기위해서는 보통 회비를 모으게되고 그 돈이 모여있는곳에는 나비와 파리가 모이게 된다. 

 나비가 모이면 이 되지만 파리 같은 인간이 득실득실 꼬이게되면 이되기 쉽상이다. 인간의 선량한 마음을 기대하는 대신 탐욕스런 더듬이를 탑재한 친구가 모임의 중추에 자리한다면 곤란한 일들이 생기곤 한다는 의미다. 겉으로 아름다운 자리, 즐거운 모임이 뒤로는 영악한 관리에 모임돈은 취지와다르게 줄줄(혹은 졸졸^^) 새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라도 바람직하지 못할수도 있다. 꼭 모임돈이 아니더라도, 특정 시점 혹은 일정 기간 동안 이해와 계산을 함께하는 경우에는 언제나 이런 이슈가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나비는 나비끼리 파리는 파리끼리 있어야 함께하는 자리가 깔끔하다. 이를 '나비와 파리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심리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좋은 사람, 맞는사람끼리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해본다. 

 나의 습성이 파리의 성향이라면 이글은 더 읽지 않아도 좋다. 이 글은 나비를 위한 글로 파리들의 질서와 행동양식은 굳이 말할필요가 없을것같다. 삶의 속도와 배짱을 잘 활용하면서 알아서 잘 다닐테니 말이다.

 만약 내가 나비에 가까운 부류라면 파리같은 그룹을 멀리해야 인생이 피곤하지 않다. 잘 살펴보고 아래 예시를 통해 피해야 할 사람을 판단하고 일단 머리속에 경계를 하는 것이 좋다. 모임에서 이기적이지 않은 상대방의 풋풋한 마음을 기대 한다면 한번쯤 그안의 행동들을 들여다 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물론 정도의 차이일수도 생각의 차이일수도 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주는 것 싫어하고 공짜로 이득을 더 받는것도 부담스럽고 남한테 사소하게 베풀더라도 이유없이 갉아먹히는 것은 탐탁치 않게 느끼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생각해볼만한 문제다.

 굳이 이를 명명하자면 'N빵(엔분의 일)으로 알아보는 괜찮은 친구(동료)'정도가 될것 같다. 생각을 안하고 지나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이렇게 의식적으로 보려고 하면 희한하게도 새로운 모습들이 눈에띄는 경우가 있다.



현상

1. 스타벅스(커피숍)에가면 본인돈으로는 맨날 아메리카노만 마시다가 여럿이서 N빵할 때는 더블 에스프레소 칩 프라푸치노(바닐라시럽 추가) 따위 주문하는 친구

2. N빵으로 먹을때 장소는 본인 기호대로만 하려는 친구

3. 모임통장 만들어서 자기가 무조건 총무 하겠다는 친구

4. 동창회등에서 회장 부회장보다 총무에 욕심내는 친구

5. 식사 약속할 때 꼭 연장자 2명이상 껴서 밥과 커피 얻어 먹는 셋팅 하는 친구

6. 밥산다는 말은 들어본적 없고 밥사라는 말만 하는 친구

7. 이벤트의 목적과 내용에 안맞는 선물(남은거) 주면서 생색은 열심히 내는 친구



해석

1. 티안나게 남의것을 갉아 먹는 대표적 장면이다. 평균단가보다 비싼걸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사람은 당신의 인생을 야금야금 갉아 먹을수도 있다.

2. 이런류의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은 본인의 지출규모에 다른 사람의 주머니를 포함시키는 개념인 경우가 많다. 장소정하는것도 귀찮은 일이라 선의로 모임의 방향을 이끄는 경우도 있지만 몇번 찬찬히 지켜보면 그 성향은 알아챌 수 있을것이다. 별다른 피해가 온다고 느낄정도가 아니면 상관없지만 때로는 짚어줄 필요가 있을수도 있다.

3, 4 모임통장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모임돈을 쓰는 자리에 본인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이거나, 남을 믿지 못하거나, 혹은 기타 본인 입맛에 맞게 번외소비를 주도하기 위함인 경우가 다수이다. 보통은 귀찮아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고맙기도 하지만 그래도 모임이 커지게 되면 순수한 관리자의 자세를 갖고 있는지는 함께 살펴보고 함께 참여하자.

5. 이건 엔빵 경제학의 외전형식이라고 볼 수 이다. 직장이나 동문회에서 많이 나오는 형태인데 어떤 식의 자리이건 본인은 지갑을 열지 않는 포지션을 메이드 해서 만남을 조직하는 경우이다. 잘 생각해보지 않으면 깨닫기 힘든 부류의 인물이다.

 후배이건 동생이건 수입이 있다면 다음에는 어묵탕에 소주라도 사겠다는 사람이 아니면 관계에 거리를 두는것이 당신의 삶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

6. 이런 부류의 사람은 되도록이면 피하자. 남의 주머니 경제는 일체 생각하지 않는 부류. 더 말하기도 입아프다.

7. 이건 엔빵 경제학의 번외편이다. 생각 안하면 알아채기 어렵다. 빼빼로데이에 비누선물, 발렌타인데이에 비타민을 선물하는 친구라면 일단은 한번 생각을 해보자. 형편은 힘들지만 뭐라도 주고싶어하는 마음인 경우일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인색한 친구가 남는 물건을 처분하면서 명분도 가져가는 경우일 수 있다. 내가 반대급부를 제공할때에 무엇으로 페이백을 할지 한번쯤은 생각해볼만 하다.



 이 내용을 보고 머리에 쥐가 날수도 있다. 이런것까지 생각해야 하나 싶을수도 있다.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 잊어버리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는것이 병이고 모르는것이 약일수도 있다는것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니오가 열심히 증명해왔듯이 말이다.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머릿속의 계산기를 쉬지않고 두드리면서 사람을 대하고 만나고 쟁취해 간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모든 관계가 순수하기에는 현대인들은 아주 영리하다. 그리고 그 순수함이라는것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 관계는 긍정과 부정의 두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고 나의 성향에 맞는 집단에 소속되도록 선택하는것이 정신건강과 삶의 풍요에 연결될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글을 남겨본다. 나역시도 이런생각 하고 살기엔 할일도 많고 보고 싶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엔빵의 경제학을 시작으로한 나비와 파리의 모임은 현대인의 관계에 기반한 사회생활에서 동질집단을 바탕으로한 행복 극대화에 필요한 단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변에 베풀 줄 아는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행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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