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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별 Jan 22. 2024

모든 것은 변한다

나는 오늘 앞으로의 내 삶이 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오늘 앞으로의 내 삶이 변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불확실하고 변하기 쉬운 미래를 늘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현재의 내가 무얼 하든, 어떠한 이유에서든 미래의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변하는 미래가 늘 불안했다. 내가 좋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으니.



어딜 향하더라도 사람 없는 무인도에 도달할 거라 생각하며 삶을 항해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안정적이고 싶어 했다. 그래서 변하는 미래 대신 불변하는 진리를 좇았다. 불변하는 진리는 긍정적인 거라 확신했다. “변화하는 미래는 부정적이다”라는 큰 틀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만은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 불변하는 진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하지만 다른 걸 생각하기엔 너무 복잡했다. 설령 환상이더라도 편히 의존하고 싶어 했다.


어찌 됐건 나는 진리를 찾으려 했다. 변화하는 외면 세계는 도저히 건드릴 구석이 없었다. 그래서 내면세계를 탐험했다. 나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나의 성격이나 특성 같은 것들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너무나 알고 있다. 지난 2년만 보더라도 내 성격은 조금 변했고 특성 또한 그랬다는 걸. 안정적인 상태를 가지고 싶어서 찝찝한 내 마음을 외면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기 합리화였던 것 같다. 그때 쓴 진리에 관한 나의 글은 안정하고자 하는 발악에 가까웠다. 누군가는 도움을 받았을지 몰라도 나는 글을 쓴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게 쌓아 올린 불변하는 진리는 부정적으로 변화할 미래를 가진 내가 만들어낸 안정이라는 환상이었다.




미래는 변화하는데, 그 변화는 안 좋은 쪽일 거라 굳게 믿었다. 현재가 될 미래를 두려운 대상으로 보았다. 하지만 나는 책을 보면서도, 나의 행동을 돌아보면서도 알 수 있었다.



내가 그렇게 추구했던 불변하는 진리도 변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변화한 현재의 나는 부정적인 쪽인가? 전혀 아닌 것 같다. 나는 꾸준히 성장했다. 나를 돌아보니, 변화는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오히려 현재보다 더 긍정적 일지 모른다.



변화는 성장과 발전이라는 뜻도 가진다. 나는 그동안 너무나 편협한 생각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로 내가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내 글​은 미래에 대한 내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어차피 잘 안 될 것 같아. 불안해. 불변하지 않고 안정감을 주는 진리가 없을까?



미래는 변화하기에 긍정적인 것이다. 그 변화는 내가 하기에 달렸다.

현재는 부정적이더라도, 미래만큼은 긍정적일 수 있다. 변화하는 미래를 긍정적이게 만드는 건 오늘의 나다. 이제 나는 진심으로 지금의 나를 믿을 수밖에 없다. 내가 미래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주체니까. 미래에 내가 긍정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을 믿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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