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적허용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별 Aug 16. 2024

바람

창작시


사르르 사르르

창 밖에는

바람이 부는데


잎사귀 없는 나무 한 그루

잎사귀 있는 나무 한 그루


잎사귀 없는 나무만 보니

바람 부는 줄 모르겠다


잎사귀 있는 나무만 보니

그제야

바람 부는 줄 알겠다


경험과

감정과

기록과

깨달음

이라는 잎사귀들이 있어야만

바람이라는 기회가 불어올 때

눈에 띌 수 있구나


나는 오늘도

잎사귀 하나를

달아 둘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떨어진 소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