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나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공기 같은 존재
① 건강한 자존감, 지켜야 할 자존심,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
이번 장(章)에서는 자존감과 자신감에 대해서 나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제로 쓰려고 했는데 최근에 있었던 경험과 그리고 그동안 수시로 고민했던 사고의 덩어리를 연결해서 써보겠습니다.
공기의 정의를 보면 끝 부분에 ‘동식물의 호흡, 소리의 전파 따위에 필수적이다’라고 쓰여있습니다. 즉, 공기가 없다면 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저는 세상을 사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이 공기처럼 흔하지만 필수적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 문제 등과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쉽고 수월하면 좋겠지만 어려울 때도 있고 만나기 힘든 상대일 수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접근해 보겠습니다. 무언가를 시도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의지력"을 최대한 올리고 집중하여 이것을 해낼 것이다”라는 마음을 가지십니까? 아니면 “마음 편하게 하자. 긴장하지 말고”라고 마음을 가지십니까?
여러분의 능력과 잠재력, 집중력 등 이 힘껏 발휘되는 때는 언제입니까?
‘못해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등의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며 주눅 들지 않아야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인 경우도 있겠지요. 부모나 선생님, 주변의 사람들이 나의 마음이 풀어지지 않게 강하게 잡아줘야 흐트러지지 않고 해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자(前者)에 해당됩니다. 앞의 경우여야 제가 가진 능력이 10이라면 8, 9가 나옵니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5 이하로 떨어져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조건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또 강하게 단련되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가 더 빛나고 성장하기 위한 사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보통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가 말을 안 들어요”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와”, 군대에서도 “시키는 대로만 해”라는 말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보면 기준과 초점이 말을 듣는 사람이 잘해야 한다는 것으로 바탕이 깔려 있습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이야기를 하던지,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하던지 간에 듣는 우리 보고 잘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 다 맞는 공식이나 진리는 아닙니다. 듣는 우리도 고려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나에게 함부로 하거나 나의 방식,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면 같이 함께 있는 것 자체가 곤욕이고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부모도 어떻게 보면 리더입니다. 선생님도 리더이고 운동경기에서 볼 수 있는 감독도 리더입니다. 군대에서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그 이상의 간부들도 리더이고 회사에서 사장도 리더입니다. 리더가 화를 크게 낸다? 제 기준으로는 화를 크게 내야 하는 순간은 자동차 같은 것이 급하게 와서 사고가 날 상황이거나 불이 났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화를 내는 이유는 아이가 내 말을 안 들어서가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나 말이 수정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하는데 그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반복인데 부모가 반복하기가 너무 힘들어서입니다. 그리고 그 반복의 방법이 단순하면 아이가 지루해합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다양하고 아이의 집중과 흥미를 이끌어 낼 노하우가 적고 그 노하우를 다양하게 할 노력과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빨리 성과를 내려고 하고 가르친 것에 대해서 금방 숙지시키려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아이의 이야기도 듣고 반응도 살펴야 합니다. 팔로워의 이야기도 들어야 합니다. 느낌, 감정, 의견, 컨디션의 상태 등등 그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반복한다면 그 일과 그 과정과 그 숙제에 대해 좋은 감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운동 중 ‘농구’를 가장 좋아합니다.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들도 ‘농구’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농구를 같은 아카데미에서 초등반, 성인반으로 등록하여 배우는 중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아카데미를 선택한 이유는 원장님과 코치님이 친절해서입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재밌고 신나게 그리고 친절하게 농구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성인반 픽업 게임을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원장님이 특별히 키우는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제2의, 제3의 자신과 같은 농구 코치로 훈련시키는 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에게는 매우 매섭고 강하게 하더라고요. 살짝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운동은 하드하게 배우고 익혀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저(基底)에 깔려있는 가치관이 “이겨내야 한다. 극복해야 한다. 강하게 커야 한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제 아들이 코치로 키움을 받는 학생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 “내가 이것을 배울 때 얼마나 많이 혼났는데.. 너도 이겨내라.”라는 의지적 감성도 있지만 반면에 “이것을 할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해.”, “배울 때 재밌었어”라는 락(樂)적 감성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한 것은 바람이 아니라 해님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의지 <<<<<<<<<< 즐거움”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공식이 우리 사회에 학교, 교육기관, 스포츠, 기업 등에 더욱 필요하고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 반대인 “의지적 성취, 극복”이 더 상위 감성일 수가 있겠더라고요.
즉, 사람마다 다르다 것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르침, 충고, 시범, 조언, 멘토링 등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 아이, 학생이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알맞은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생님, 코치, 감독, 부모가 기준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면 그건 벌써 핵심과 중심이 나에게 있기 때문에 이것이 서로 맞지 않을 때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상처뿐인 영광일 경우도 생깁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적용하는 분별력과 판단력인 ‘지혜’입니다. 상대방에게 중심과 기준을 두고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그에게 맞는 전달법과 방식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가르침과 훈련의 시작점이 누가 되느냐, 그 사람에게 알맞은 것으로 해서 시작을 해야 하고 시기와 때, 환경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야 ‘있는 모습 그대로의 긍정’을 의미하는 ‘자존감’도 안 다치고 단단해질 수 있고, '경쟁 속에서의 긍정'을 뜻하는 ‘자존심’도 지킬 수가 있으며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다거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혹은 경기를 잘할 수 있다’는 등에 대한 자신의 느낌인 ‘자신감’도 흔들리지 않게 소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