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붙잡지 않는데
아무래도 알 수 없는 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어
하염없이 바라보다 보면
오히려 내 마음만 들킬 것 같아
너의 에메랄드 빛 눈동자를
마냥 바라볼 수 없구나
너는 아무 생각도 없는 듯이
나를 바라보지만
왠지 나의 마음 들킬 것 만 같아
내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너는 나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너에게 빠져들고 만다
너의 에메랄드그린은
지극히 신비로운 빛깔이어서
설령 너의 눈 속에 갇힐지라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너는 나를 붙잡지 않았는데
나는 너에게 나를 결박하려 한다
이미 나는 너에게서 헤어날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