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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선 Nov 24. 2021

시를 써보다

안개로 슬픈 바다



안개가 가득한 바다
안개와 너를 구분하지 못하겠구나



보석을 뿌린 듯 반짝이는 너를
안갯속에서 찾고 보니



너의 슬픔이

찬란히 빛나는 것이었구나



그리 사모하는 하늘을
안개에 싸여

볼 수 없으니 슬픈 게로구나



반짝이며 찬란히 글썽이는
너의 슬픔을 보고 있자니



눈에 담은 채

겨우 겨우 버티던 내 눈물방울도

왈칵 쏟아져 흐르는구나



안개에 가려 볼 수 없는

하늘의 모습에
찬란한 슬픔을 반짝이는 너처럼



안개에 싸여 알 수 없는

내일로
슬픔이 깃든 나



너와 나의 같은 슬픔에
바다 위 다리를 건너며

잠시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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