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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날 백대백 Mar 01. 2024

아밋대 리더

28. 인간 VS 기계 전쟁

세계각지에 흩어져 있는 아밋대교수들은 크게 네 개의 지부로 나뉘어 있다. 

미국의 로아교수는 아메리카지부를, 중국 북경 마오펑교수는 아시아 지부를 그리고 스틸교수는 유럽-아프리카지부를 각각 담당한다. 이들을 총 관리 지휘하는 한국본원의 호교장.

아밋대 교수들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스틸교수는 AI로봇의 인간에 대한 공격성 프로그램을 해킹한다. 

마오펑교수는 두 번째 팬데믹의 발원지인 북경을 중심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한다.

로아교수는 가상현실 속 데미타(Dameta)를 생산하는 이스터에그(easter egg)의 근원을 찾아 제거한다.

그리고 호교장은 우썅을 통해 샤이탄과 대면對面한다.

이로써 아밋대교수들과 샤이탄의 인간-기계의 첫 번째 전쟁이 시작되었다.


밤 9시 어김없이 베타버스 '뉴스광장'에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아바타가 오늘의 뉴스를 시청하기 위해 가상공간 스튜디오에 들어온다. '뉴스광장'은 이제 세계뉴스의 통합창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시민 여러분 뉴스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각국의 언어로 방송되는 뉴스광장의 여성 사회자가 다소 경직된 얼굴로 뉴스속보를 알린다.

"오늘 드디어 이번 팬데믹의 발원지와 팬데믹 바이러스 유포자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발원지는 예상대로 중국 북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그동안 의심되어 오던 북경 QTS연구소의 폭발이 원인이 아니라 북경항바이러스센터라는 사설 연구소를 운영해 오던 마오펑이란 인물이었습니다. 

마오펑은 북경중의약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해 온 생명공학 분야에 촉망받아오던 의과학자였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반인류 무장단체와 결탁하여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국과 미국의 공조로 진행될 것이며 그들이 개발사용하려던 물질은 모두 몰수되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마오펑교수는 세계를 휩쓸고 있는 두 번째 팬데믹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신약의 보급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현재 글로벌 백신시장은 90% 이상이 QTS그룹 내 HIS(Human In Space)가 독점하고 있었고 그것은 앨런회장의 손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의미였다. 결국 앨런회장의 사주를 받은 미국과 중국정부는 마오펑교수를 반인류 단체에 넘어간 범죄자로 체포하게 된 것이다. 그들에게는 팬데믹을 이용한 인류의 통제가 필요했고 마오펑교수가 어렵게 개발한 신약은 걸림돌이었으므로 어쩌면 당연한 처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마오펑과 같은 인물이 나타난 것은 앞으로 그들의 행로에 변화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불안의 씨앗을 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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