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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moonterry Jul 21. 2023

초등학교 교사 사망 소식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교육 현장 / 교장이란 리더의 올바른 행동 / 각자도생의 물결

글을 시작하기 전, 사망한 교사분의 명복을 빌고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고통에서 자유로우시길 바랍니다.

어제부터 계속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한 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오늘 뉴스를 검색하면서 정말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여러 생각이 들었고, 기록하기 위해 남깁니다.

하나, 교육 현장에 대한 생각.

: 교사분이 부임한 지 2년이라고 하던데, 과연 저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을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싶습니다. 베테랑 교사들도 이런 상황을 올바르게 처리하기 어려운데 말입니다. 너무나 무겁고 불합리한 짐을 한 교사가 짊어지려 했고, 이를 방치한 나머지 사태가 벌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편 교사들이 이런 불합리한 처사를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의 방식으로는 교사가 현명하게 대응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둘, 만일 이런 상황이 발생했고 필자가 교장이었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

: 학교가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됬습니다. 지금 학교의 대응은 대체적으로 책임 회피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면, 학교 교사의 리더로서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고의 방법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지만, 만일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무릎 꿇고 진정으로 사죄하는 것, 대응하는 데에 있어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불타는 죄책감에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났을 겁니다. 매일 지옥을 겪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을 거고, 그저 사건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을 겁니다. 스스로 기만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가? 이게 저에게 필요한 질문이라 느꼈습니다.

셋, 각자도생의 물결이 교실에도 적용된다.

: 사회의 기본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학교조차 각자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상황이 더 강해진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이든 학부모든 선생님이든 예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이가 어리다고 한들, 많다고 한들 권한에 대한 책임을 명확하게 인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편 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사회나 체제가 완전히 무너질 것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체제가 개인을 지켜줄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스스로를 지킬 보호막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비상식적인 일들이 즐비하게 일어나고, 아무리 사회나 체제가 대응하려고 해도 한계가 명확하니까요.

여기까지가 제 나름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흐름은 계속 지켜볼 것이고, 추후에 트랜서핑 카드를 통해 어떤 현실을 봐야 하는지 글을 공유하면 좋을 것이란 느낌이 동했습니다.

다시 한 번 돌아가신 교사분께 명복을 빕니다.

호오포노포노의 구절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