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글로 바뀌는 마법
글쓰기의 마음가짐과 실행단계
글쓰기 = 생각 보기 × 마음 찍기
하루에 한 번은 거울을 보는가?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글쓰기도 아주 좋아할 것이다. 글쓰기는 생각 보기이고 마음 찍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글쓰기는 거울보기나 사진 찍기처럼 간편하지 않다. 이 글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생각이 떠오를 때 바로 글로 잡아둘 수 있는 마음가짐과 구체적인 단계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몰입 글쓰기 = 느낌 × 방법
몰입 글쓰기를 위해서는 느낌과 방법이 필요하다. 방법을 이용하면 글을 더 쉽게 끌어낼 수 있다. 글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쓰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는 간단한 장치를 통해 글이 잘 써지는 마음 상태를 만들 수 있다. 피곤하든 머리가 안 돌아가든 마음이 복잡하든 간에 무조건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몰입 글쓰기 단계 = 제목 → 주제 → 기획의도 → 대상 → (자료 → 목차) → 미리 쓰기 → 퇴고 말고 마켓팅 → 공유
글쓰기는 머릿속 생각이 아니라 손가락이 주인이다.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순서에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면 된다.
우선 제목을 적는다. 글을 쓰고 싶으면 제목은 어렵지 않게 적을 수 있다. 다음은 주제다. 무엇에 관한 글인지 짧게 설명하는 것이다. 이어서 기획의도를 적는다. 왜 이 글을 쓰려고 하는지 돌아보는 것이다. 다음은 대상이다. 글쓰기는 말하기와 다르지 않다. 듣거나 읽는 대상이 있다. 대상을 정하면 글을 쓰는 것이 더 구체적으로 와 닿는다. 그리고 나면 자료로 쓸 것들에 관해 정리해 본다. 자료가 적절히 받쳐줄 때 글을 쓰기가 쉬워진다. 마지막으로 개요 작성이다. 글의 구조를 그려보는 것이다. 이러면 끝난 거와 마찬가지다. 이제 시간문제다. 짜 놓은 구조에 따라 마련된 자료로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특별한 순서를 첨가하려고 한다. 왜냐고? 내가 위의 과정을 진행해 보니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자료 마련과 개요 작성이다.
글을 쓰는데 가장 중요한 점이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몰입의 상태다. 그런데 자료를 마련하고 글을 쓰려고 하다 보니 흐름이 끊어졌다. 자료는 글을 쓰는 데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개요작성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면 구조를 짜는 대도 어려움이 생긴다. 자,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은 뭘까?
내가 발견한 것은 미리 쓰기다. 이것은 내가 느낀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끙끙댄 결과다. 나는 내가 기대하는 속도대로 글이 써지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기분도 우울하고 에너지도 다운된다. 반대로 적정 속도로 글이 쏟아져 나와야 컨디션이 좋아진다. 삶에 활력이 생긴다. 내가 바라는 삶을 위해 기획한 것이 미리 쓰기다.
나는 지금까지 준비를 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글부터 쓰고 자료는 나중에 보충하면 안 될까? 목차나 개요 없이 아무 자료도 없이 그냥 쓸 수는 없을까? 방법은 분명하다. 내 안의 것으로 쓰는 거다.
미리 쓰기 = 333의 방법 × 키워드 생각법
나에게는 글을 구상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을 잘 쓰면 미리 쓰기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내가 자료를 마련하는 방법이다. 333의 방법이다. 3개의 질문, 3번의 검색, 3권의 책이다. 여기서 검색을 키워드로, 책을 관점으로 바꾸면 내 생각을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내가 꼭지 쓰는 법이다. 제목에 들어있는 키워드를 사용하는 세 가지 방법이다. 키워드로 쓰기, 키워드와 관련된 것으로 쓰기, 키워드의 배경으로 쓰기다.
이것은 모두 생각을 자극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것만으로 충분히 미리 쓰기를 위한 생각들을 끌어낼 수 있다. 이 생각들을 자료 대신 사용해 미리 쓰기를 한다. 이렇게 하면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즉시 글을 쓸 수 있다. 흐름이 끊어져 답답할 일도 없고 즉시 재미와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쓰고 싶은 욕구의 힘을 잃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 일단 미리 쓰기가 완성되면 두 가지 감정을 갖게 된다. 글을 끝냈다는 성취감과 글을 좀 더 보완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미리 쓰기를 통해 글쓰기를 더욱 즐겁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쓰고 싶은 마음을 자료 마련 때문에 지체하지 않아도 되니 재밌다. 미리 쓰기를 하면서 어떤 자료가 필요하고 글의 구조를 어떻게 짜면 좋을지 느끼게 되니 글쓰기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괜한 걱정과 욕심으로 필요 없는 자료를 뒤적이거나 고민에 빠져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필요한 자료와 개요가 준비되면 미리 써 놓은 글을 이용해 글을 완성하면 된다. 이렇게 한다고 자료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리 글을 쓰고 필요를 느낀 후 자료를 마련하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 엄청난 차이다. 쓰다 보면 자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몰입 글쓰기 = 성공의 지렛대를 만드는 일
몰입 글쓰기로 매일 글을 쓰고 온라인에 올리는 일은 인생 지렛대를 만드는 작업이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지렛대의 원리를 알고 실천해야 한다. 누구나 알 듯이 지렛대가 있으면 무거운 것도 쉽게 들 수가 있다.
지렛대의 한쪽 끝에는 내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 그리고 그 일 바로 앞에 지렛대를 받치는 받침대가 있다. 나는 받침대를 시장이나 플랫폼으로 보고, 지렛대를 나의 신뢰, 노력, 행동, 결과물로 본다. 온라인상에 올린 글이 많이 쌓일수록 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진다. 이것은 결국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내 삶의 지렛대가 되어 주는 것이다.
내 인생의 깨달음 = 입력(생각)과 출력(글쓰기)이 분리되면 망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고 때로는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한다. 내가 가진 중요한 깨달음이 있다. 입력과 출력이 분리되면 망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날에 정리하지 않으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것이 몰입 글쓰기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다.
매일 글을 씀으로써 뒤엉킨 생각의 실타래를 풀 수 있고 정신을 명료하게 할 수 있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은 아무런 가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일상을 힘들게 한다. 몰입 글쓰기로 머리를 정돈하고 아이디어에 생산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몰입 글쓰기 = 달리기
글을 쓰는 것은 달리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달리기를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길에 나가 그냥 달리는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이 써지는 길 위에서 그냥 써나가는 거다. 글이 써지는 길은 지금까지 충분히 설명했다. 이제 그 위에서 마음껏 글이 써지도록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글은 손가락이 알아서 쓸 것이다.
쉬워야 꾸준히 할 수 있다. 글쓰기에서 쉽다는 건 머리에 부담이 적다는 말이다. 억지로 생각해서 써야 한다면 매일 하는 건 불가능하다. 몰입 글쓰기는 머리가 아닌 손으로 하는 글쓰기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다. 꾸준히 써야 탄력이 붙는다. 선순환은 글쓰기를 더욱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나에게 몰입 글쓰기는 희망이다. 나는 희망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글을 쓰면 숨통이 트인다. 몸도 숨을 쉬고 삶도 숨을 쉬는 기분이 든다. 숨이 쉬어지면 행복은 자연스럽다. 나에게 글쓰기는 살아있다는 증거다.
글쓰기 실행력 = 생각할 시간에 쓰고 지우기
마지막으로 글쓰기 실행력을 높이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팁을 제공하겠다. 먼저 묻겠다. 실행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복잡한 답을 생각했다면 틀렸다. 실행력을 높이려면 실행력을 높이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냥 실행해야 한다. 그저 함으로써 내가 실행력이 높은지도 모를 때, 그때를 보고 실행력이 높다고 말할 뿐이다.
그렇다면 글쓰기 실행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맞다. 쓰고 싶을 때 그냥 써야 한다. 머뭇거리거나 생각할 시간에 그냥 쓰는 게 낫다. 여기까지 읽으면 답답해지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다. 내가 그랬다. 그냥 쓰면 글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설명하겠다. 뭘 쓸지 생각할 시간에 그냥 쓰고 지우는 게 훨씬 낫다. 바로 실행해보라. 마법 같은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글을 쓰기 전에 좋은 내용을 생각하는 것은 글쓰기 실패의 1등 이유다. 글을 쓰고 지우는 구체적 활동이 머리를 유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