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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두막 Sep 03. 2023

투자, 일, 생활에서 급성장하는 법

요즘 머리가 썩 맑지 않다. 멍한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뭔가 멍청해진거 같다. 이런 느낌은 안 그래도 모자란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그러던 중에 글쓰기가 다시 떠올랐다. 꽤 오랫동안 내 생활을 떠나있었던 존재, 글쓰기.


사실 글쓰기에 대한 생각은 내내 곁에 있었다. 하지만 생각만 일 뿐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았다. 똑똑한 마음은 아직 때가 아니라며 글쓰기를 걷어차버렸다.


그런데 뭐가 바뀐 걸까? 내가 글을 쓰고 있다. 일단 느낌은 참 좋다. 오랜만에 정말 친한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얼굴은 미소를 짓고 손가락은 경쾌하게 움직인다. 내면이 정돈되고 내일에 대한 의욕이 생기는 거 같다.


나는 안다. 지금 이 기분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걸. 마음은 변하고 글쓰기는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그게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를 내 생활의 일부로 만들려고 한다. 밥먹고 잠자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지탱하고 앞날을 도모할 에너지를 주는 장치로 말이다. 글쓰기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면 글쓰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글쓰기의 주제는 크게 세 가지다. 투자, 일, 생활이다. 나는 각 영역에서 스승을 두고 있는데 어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 스승들이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거다. 투자와 일과 생활에서 성공하는 방법이 결국 한 가지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 글쓰기는 어제의 깨달음에서 비롯되었다. 


요컨대 투자, 일, 생활에서 이슈가 되는 일을 정리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자기만의 빅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더 객관적이고 유연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세계를 정리함으로써 나 자신을 정돈할 수 있다. 정리된 빅데이터, 이것이 바로 투자와 일과 생활에서 성투, 일잘러, 대인배가 되는 마스터키다. 


지난주에는 현대차 자율주행과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이슈가 떠오른다. 최근에는 여유가 없어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후쿠시마 원전수 방출일정에 따라 큰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공부를 못해서 익절로 만족해야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이 부각될 거 같아서 몇 종목 정찰병을 보내놨다. 상황을 지켜봐야겠다.


일에 있어서 내내 막혀있던 부분이 있었다. 딱히 설명은 못하겠는데 답답한 부분이었다. 내가 일의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일에 끌려가는 기분, 이것이 핵심이었다. 일단 주말간 깨달은 부분을 적용해봐야겠다. 일은 단순히 일로 끝나지 않는다. 일에 대한 기분은 투자와 생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주말에 몇 가지 캠핑용품을 구입했다. 캠핑족은 아니지만 애들이 크면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6살 4살 아이들과 주말에 집에만 있는 건 아주 어렵다. 그렇다고 어디 가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마침 그 때 직장 동료가 파라솔을 빌려줘서 바닷가에 다녀왔다. 단순히 남들 하는거 본 거랑 파라솔 하나라도 경험해 본 거랑은 심리적 영향력이 많이 달랐다. 결국 의자 4개, 테이블, 파라솔, 웨건을 샀다. 덕분에 어제 오늘 잘 놀았다. 


글도 아까 캠핑의자에 앉아있을 때가 훨씬 잘 쓰였다. 9월이다. 낮에는 멀어지고 싶었던 벌레였는데, 지금은 풀벌레 소리가 참 편안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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