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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어가든 Nov 03. 2022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방문 후기

2022 대한민국 농업 현황 알아보기

10/27부터 10/30까지 4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방문하였다.


나는 최근 들어 지역과의 상생, 파머 컬처, 청년 귀농귀촌에 관심을 두고 있던 터라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개최한다는 본 행사에 흥미가 생겼다.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농업에 대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청년의 귀농귀촌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길 기대했다.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포스터



수원 컨벤션센터 입구 바깥쪽으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부스가 자리했다. 토종꿀, CP비누, 사쉐(향기제품), 목공제품 등 다양하게 판매 중이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행사장을 가득 채운 부스들이 눈에 띄었고, 농업의 가치, 매력, 혁신, 비전, 이렇게 각 섹션별로 나누어 방문객이 이동하기 편리하게 신경 쓴 듯했다.


 

박람회 부스 배치도


견학 온 학생들, 여성 남성 청년들, 농업 종사자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개발상품 홍보 및 판매 부스를 구경하느라 바빴다. 각 지역에서 다양한 부스가 참여했고 로봇 코딩 zone, 트랙터 운전 체험, 승마체험, 치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관이 있었다. 


단백질이 풍부해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는 밀웜


나는 밀웜, 굼벵이 등을 식용곤충으로 활용하는 것에 비전을 둔 식용곤충 체험관에 가장 먼저 들렀는데, 어린아이들 그리고 현장학습으로 방문한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곤충을 징그러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호기심에 손바닥에 올려보기도 하며 즐거워했다. 덕분에 나도 용기를 얻어 밀웜을 만져본다던지 통통한 굼벵이를 손바닥에 올려보았고, 촉촉하고 푹신한 촉감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곤충 혐오는 사회적으로 학습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곁의 익충들에 좀 더 익숙해져서 징그러워하기보단 보호하고 그들이 주는 이로움에 감사해야겠다 다짐했다.


다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 충격적인(?) 장면은, 체험관에 있던 남학생 한 명이 친구들의 종용에 살아있는 굼벵이를 먹은 것이다...! (물론 행사 안내자의 허락을 받았고, 식용곤충이라 이상 없을 거라 한다) 조리된 것이면 몰라도, 살아 움직이는 굼벵이를 산채로 씹어먹다니...! 정말 놀라운 관경이 아닐 수 없었다. 행사 안내자 분도 그분의 용기(혹은 배짱)에 두 번 놀라신 눈치다. 그 학생 덕분에 살아있는 굼벵이, 밀웜 먹방을 생중계로 지켜보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Thanks to... 겁 없는 K-고딩! 


우리의 소중한 식량 자원인 각종 씨앗들


설이의 승마체험. 꿀렁꿀렁 말 타는 모습이 귀여웠다 ( 실제 승마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 )



유기농 사과 부스

SNS에 부스 사진 찍어 인증하면 사과 주신다길래 얼른 인증했다. 우리나라 유기농 사과는 정말 꿀맛이다!


슈카 농업의 투자 전망에 대해 강연


경제 유튜버 슈카가 농업의 현재와 투자 전망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강연을 들어보니 확실히 미래의 농업은 기존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스마트농업과 인간의 단순노동이 기계로 대체되는 게 강세인 듯하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이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코로나19 이후로 모든 국가가 농업의 핵심 가치를 깨달았다. 식량은 수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그래서 한국같이 땅덩어리가 작은 나라일수록 버티컬 파밍 등 재배면적에 구애되지 않는 기술을 터득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1일 차 현장 영상

https://youtu.be/C9jATn86k08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의 좋았던 점은 방대한 농업분야를 탐구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각 지역별 어떤 사업을 운영하는지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가 편성표를 미리 숙지하고 갔었더라면 더욱 알찬 시간이 되었을 텐데 나의 경험은 거의 체험 위주로 끝나 조금 아쉽다. 내년에는 꼭 편성표를 프린트해 일정에 맞춰 가야겠다!


프로그램 편성표 링크: 

https://agri-show.kr/pub/html/program3.php  


귀농귀촌 결심은 중대한 결정이니만큼 심사숙고하고 공부하고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느 분야만큼 농업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것이 소개되는 시장이다 보니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도 너무 섣불리 생각하지 않도록 인내하고 공부하며 기회를 노리자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것으로 2022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첫째 날 방문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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