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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영 Oct 13. 2024

이수영의 디지털 제지소

제2편 박민해 제 지인을 소개합니다. 

이수영의 [디지털 ‘제지소’] 제2편 / 제 지인을 소개합니다.


제지소(製紙所, paper mill)는 말 그대로 ‘종이 제작소’이다. 종이는 정보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혜의 숲’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와 같다.


이런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주고받는 공간인 4차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제지소’를 열었다. 나의 지인 소개와 동시에 내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그들로부터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위해 시작하고자 한다.


지난 몇 년간 학교 친구들보다 훨씬 더 자주 만나는 동생 녀석이 한 명 있다. 이 동생은 나보다 2살이나 어리지만, 초등학생인 아들을 두고 있는 한 집의 가장이자 결혼 선배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이 동생은 그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가끔은 나보다 형 같은 모습으로, 나보다 어떤 면에서는 인내심도 많고, 마음도 따뜻한 사람이다. 솔직히 사회복지사가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만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친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인생 스토리는 평범하지 않고 다이나믹하다. 중학교 때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가 스스로 고등학교를 자퇴 후 검정고시를 봤고, 지금은 방통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회사생활과 육아, 그리고 학업생활, 이외에 여러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 친구를 보면 진정한 멀티플레이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품성은 타고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에 비하면 나는 정말 속이 좁고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그는 늘 나를 똑똑한 형님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허당같은 면모도 많을뿐더러, 나도 나름 인성이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가지지 못한 품성으로 배울 점이 많은 동생이다. 구구절절 썼지만, 그의 이름은 박민해이다.


내가 아는 민해는 늘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정의롭고 한 편으로 고집쎈 친구이다. 그래서 우직함이 남다르고, 태도 또한 공손하다. 진짜 이 동생과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으면 마음의 안정이 생긴다. 현실적이면서도 늘 타인의 입장에서 위로와 공감을 매우 잘하는 친구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가끔 스스로가 답답하고,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런 소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지, 결코 무조건적으로 착한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보면, 스스로의 가치관에 부합하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노력하는 사람이지, 결코 착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부분이 존경할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소위 말해 인성도 터지고, 타인을 배려하는 기본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생각건대, 그가 본래 나쁜 사람일 수도 있지만, 나의 의견을 그런 노력조차 해보지 않은,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저 이기주의로 일관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제 제지소가 2편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명확한 것 같다. 누가봐도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지만 겸손한 사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잘 알고, 노력하는 사람,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 나아가 창의융합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러하다.


민해는 스스로가 이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는 잠재적 가능성을 포함해 이 모든 것들 갖춘 그리고 배우려는 의지와 태도가 확고한 그래서 더욱 미래가 궁금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친한 형 중에 제지소에서 다룰 사람 중에 아주 독특한 사람들이 많다. 자기만의 세계관과 노력이 빛나는 사람들이다. 그의 이름은 민재명, 재명이 형은 늘 내 미래가 궁금하다고 한다. 10년 뒤, 20년 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 것인가? 그 중 내 인생이 궁금하다고 늘 말한다.


잠시 뻘소리를 하자면, 재명이 형은 고등학교 때 소위 말하는 공부를 하나도 안하는 학교 기준에서는 꼴통이었다. 하지만 한남대학교에 갔고,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통신분야와 HRD 분야의 창업, 그리고, 현재는 사회적 기업의 대표로, 카이스트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형이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이 형의 스토리 역시 굴곡이 많은 인생이었고, 하지만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민해와 삶의 결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재명이 형이 나를 궁금해하는 것처럼 내가 민해의 삶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여튼, 민해라는 친구는 늘 환한 미소로 나를 맞아주는 그래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배우는데 있어 나에게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민해라는 친구는 늘 자신이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그런 사람이 바로 나라고 했다.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함께 하기에 서로를 스승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친구를 만나고 있으면, 내 삶에서 힘들었고, 부정적인 부분들을 잠시 잊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이게 바로 민해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가끔은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내 생각을 묻기도 하는데, 알다시피 나는 내 의견을 잘 피력하는게 내 장점이어서 내 주관을 밝히면 민해는 놀라기도 한다. 어떻게 다방면으로 많은 지식과 정보를 배우고, 또 쉽게 전달할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내 시간을 들려 사람 만나기를 게을리 하지 않지만, 이런 내 의견을 아무에게 밝히지는 않는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내 의견을 경청해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논쟁사항이 되더라도 토론이 이루어지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민해가 딱 그런 사람이다. 민해는 스스로 배움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그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활동, 그리고 정보를 통해 보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공감능력이 탁월해서 늘 타인의 입장이 되어 진실로 그 사람의 입장을 견지해보는 사람이다. 그런 부분이 나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장점이 현장을 잘 알기에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예컨대, 법률과 정책이 현장을 벗어나는 순간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려운데, 그런 측면에서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나는 타인의 입장을 문제를 바라보는 그가 이를 잘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잠시 뻘 소리를 하자면, 제 1편에서 소개한 이철우 변호사가 민해와 같은 MBTI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철우 변호사도 민해는 이상주의와, 순수 그잡채라고 말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민해의 발전가능성을 생각해보면 이런 자유로운 상상이 그리고 자신이 열정을 가진 일에 최선을 다해 전문성을 빛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참고로 민해는 부산지역의 한 지역구에 의회에 출마한 적이 있는 지방의원 후보기도 했다. 그는 첫 출마임에도 당당하게 나섰다. 스스로가 부족함을 잘 알기에 더욱 노력하는 스타일이어서 같은 당에 출마한 시의원 출신 구청장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물론 결론은 낙선이었으나, 그의 도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기도 하다.


그가 의회 의원이 되었을 때, 언제나 타인의 입장에서 고민하기 때문에 시대에 뒤떨어지는 조례를 잘 개정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너무나도 이타적이기에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일하지 않을까,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민원에 시달리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


미래가 기대되는 사람, 그래서 그가 2026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다시 한번 그를 지지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가 필요한 정책, 지역사회 이슈를 함께 고민해보면서 다시 한번 그의 도전과 삶을 응원하고 싶다.


잠시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은 다른 무엇보다 인생에서 성공보다는 실패를 경험해보았고, 이런 실패에서 배울 점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와 다른 학업의 길을 걸었지만, 어떻게 보면 최근 학교 밖 청소년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면 그가 선구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앞서는 나에게 결혼 선배인 그는 정말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모습은 내가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지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민해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가 성장하고 발전는 모습에 더욱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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