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일출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좋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하며, 다음 여행지 LA로 향했다.
여행 중에 기내에서 처음으로 먼저 말을 붙여오는 정겨운 우리말을 듣는다.
젊은 27살 먹은 청년이라 소개하면서, 할아버지 대에 하와이에 이민 왔다는 교포 3세라고 한다. 이 청년은 대화하면서 무엇인가 얻으려는 듯이 삶의 여러 방면에서 조언을 구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니, 고맙게 마음에 새기겠다고 한다. 청년의 꿈은 조국 통일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미국 변호사로 유명 상원 의원의 보좌관을 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트럼프의 과세 협상을 도우러 온 한국 유명 국회의원들을 그 상원 의원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고 했다. 비행시간 동안 오래 이야기하고, 도착지에서 여행의 안녕을 인사로 마무리했다. 이 청년의 미래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로스앤젤레스의 숙소는 한인 타운에 정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한인 타운을 산책했다. 길거리에 한글 간판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대형마트도 보이고, 음식점도 큰 것이 눈에 들어왔다. 선농단의 국밥집과 북창동 순두부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한인 타운에 있는 교회의 담 모퉁이에 하늘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는 석상이 특이하다.
주변에 누가 사는지는 모르지만, 한적한 주택가에는 고급 주택들이 보인다.
할리우드 Walk of fame 거리를 찾아 나섰다. 지하철에서 내려 올라가면서 느낀 건 이곳은 화려하고 관광객을 의식한 거리인 것 같았다.
연예계의 유명인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도로로, 별 모양의 바닥에 이름이 새겨진 길이다. 영화계의 유명 배우, 감독 또는 음악인과 공연 배우와 디즈니랜드에 등장하는 동물의 이름도 있었다. 여기에 온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을 찾아다니고, 아이들은 미키마우스나 도널드 덕 이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길이가 도로 양쪽이고, 너무 길어서 스타들이 너무 많았다.
톰 크루즈 별 모양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옛 극장도 보이고 조금 오래된 거리 냄새가 난다. 이곳에 주로 있는 것은 유명인의 기념품을 파는 가게 들이다.
할리우드 왁스 박물관은 유명인들의 밀랍 인형이 전시된 곳이라고 한다.
중간에 중국식 건물이 보이고 HARD ROCK Caff 간판도 보인다. 그곳에 건너가니 중국인들이 복작거린다.
중국식 건축물이 인상적인 TCL 차이니즈 시어터는 유명한 배우들의 손도장과 친필 사인이 바닥에 새겨져 있다. 별로 정교하지 못하고 조잡한 느낌이었다.
그 거리를 걷다가 멀리 할리우드라고 새겨진 언덕이 보였다.
뉴니버셜 스튜디오를 찾아서 나서, 지하철 뉴니버셜 스티 디오 역에서 내리니, 안내 표시가 보인다. 그곳을 따라가니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조금 있으니까 긴 기차가 와서 언덕으로 사람들을 태워서 갔다.
놀이공원인 뉴니버셜 스튜디오에 내리니 인상적인 거리가 나온다. 고릴라가 건물 중간에서 맞이해주고,
영화에서 본 아름다운 건물이 양쪽에 서 있다.
놀이 기구와 레스토랑 상점, 쇼 등이 있는 영화를 테마로 한, 거대한 놀이공원이었다.
디즈니랜드 대신 가는 곳인 것 같았다. 아름답게 꾸며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곳인 것 같았다. 주변의 조경도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로스엘젤레스의 중심가를 찾아 나섰다.
먼저 지하철에 올라가니, 그랜드파크 끝자락에 로스엘젤레스의 시청 건물이 높이 솟아 있다. 뉴욕과 달리 이곳은 멀리서도 보인 정도로 높은 건물이다.
보통의 시내 중심의 건물들은 연륜이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건물들이 비슷하게 서 있다.
그래도 유독 최신 건물이 하늘 높게 올라간 곳이 모여 있다.
이곳이 로스엘젤레스의 새 도심인 것 같다. 이곳이 뉴 다운타운이다.
높은 건물이 높은 곳에 있어 더 높아 보인다.
그곳으로 올라가는 트램이 운행되고 있는데, 요금이 받는다. 이것을 엔젤스 플라이트 기차라고 했다. 1901년 고지대에 사는 주민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은 관광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트램을 타고 올라간 곳은 높은 건물 밑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내려다보이는 곳도 로스엘젤레스 도심이다. 그 가운데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 있다.
처음에는 대형 마켓으로 알았지만, 이곳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에그 슬럿의 원조가 여기라고 한다.
퍼싱 스퀘어 보라색 종탑이 보이는 작은 공원으로 여름철에 콘서트와 지역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지나가면 초현대식 빌딩 밑에 그냥 작은 공원으로 볼일 정도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는 로데오 드라이브(버버리 힐스)를 찾아서 버스 타고 갔다. 이곳은 명품관으로 유명한 곳으로 구경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에 물건을 사러 온 사람보다 명품관 모습과 거리를 구경나온 관광객들이다.
건물 분위기가 높지는 않지만 명품스럽게 만들어져 있고, 거리에는 둥근 돌을 경계석으로 하여 고릴라 조형물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이 분위기 동조하듯이 고가의 자동차들이 굉음을 내면서 다니고 있다. 이곳의 명품차를 타는 사람들은 젊은이가 아니고, 나이 많은 사람이 보인다. 돈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아마 이곳에 폼 잡으러 온 것이다. 계속 가다가 울창한 숲에서 돌아서 나와,
다시 거리와 사람들을 구경했다. 실제로 명품관에 들어가 물건은 보지 않았다.
나오면서 보니 입구에 있는 조형물과 분위기가 가장 화려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산타모니카 비치를 구경 나섰다. 이곳도 지하철을 이용해서 갈 수 있다. 로스엘젤레스 지하철은 주요한 곳으로 연결되고, 찾기가 쉬웠다.
이른 아침이라 산타모니카 비치 입구에 있는 공원에는 벤치에 노숙자들이 자고 있다. 지금 이곳은 일교차가 심해서 밤새 노숙하면서 추위에 떨다가, 이제 따뜻한 해가 올라서 기온이 올라가는 때에 단잠이 든 모양새이다.
그 공원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서, 해변으로 가는 길에도 노숙자들이 많이 자고 있다. 그런데 또 해변 모래사장에도 노숙자들이 자고 있는 모양이 많이 보인다. 낮 동안 달궈진 모래만큼 노숙하기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거리에도 노숙자가 많아서 로스엔젤레스는 노숙자의 천국인 것 같다.
산타모니까 해수욕장은 산타모니카 부두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해수욕장의 길이가 길어서 이곳 사람들이 한낮에는 많이 찾아도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이른 아침이라 물가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산타모니카 부두가 끝나는 곳까지 갔다. 이 부두는 바다 위에 나무로 만든 것이다.
나무로 넓고 단단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 크기가 엄청나서 중간에 놀이공원인 퍼시픽 공원이 있다. 놀이 기구와 위락시설이 해변가에 있는 것이다.
이 부두는 아침이지만 이곳에 노래하는 사람도 있고, 부두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해안에서부터 길게 만들어져 그 끝이 가물거릴 정도이다.
베니스 해수욕장은 산타모니카 부두의 왼쪽에 자리한 비치이다. 이곳도 그 길이가 가물거릴 정도로 긴 비치이다.
양쪽에 있는 비치는 이 도시의 사람들의 휴식공간인 것이다. 비치의 해안가에는 수목과 건물들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이 산타모니카 부두에서 돌아오는 보도블록이 물결 모양으로 만들어져 굴곡진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