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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빠람 Mar 27. 2018

인공지능(AI)이 결코 대체하지 못할 직업들

인공지능과 미래 직업

Franck Veschi 


당신은 향후 5년 안에 당신의 이력서에서 다양한 변화를 발견하게 될 수 있다. 그것은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단지 당신이 현재 혹은 과거에 갖고있던 직업과 책임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쓸모없는 것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기계들과 기술을 탓해야 할 것 같다. 기계가 우리의 일을 대신해주면서 동시에 생계를 위한 우리의 소득의 원천인 직업을 잠식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컴퓨터에 기반한 로봇들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많은 일자리들을 대체해 나가고 있으며, 기계들의 영역이 점점 더 확대되어 갈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컨설팅 회사 PwC는 2030년까지 미국 일자리의 38%가 기계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2년 전에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알파고(Alpah GO)와의 바둑 대국에서 4대1로 패하는 것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여기에서 무서운 것은 딥마인드가 만든 이 알고리즘을 통해 기계가 사람만큼이나 빠르게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에너지만 공급이 된다면 그들은 피로감 없이 하루 24시간, 365일을 계속해서 학습할 수 있다. 아직 바둑처럼 정복되지 않았을 뿐, 당신의 직업도 곧 AI의 정복의 대상이 될 것이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모델"

사실 인공지능이 결코 모든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만약 38%의 직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나머지 62%의 직업은 여전히 사람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서는 말이다). 자,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우리의 직업을 인공지능으로부터 구해줄 수 있을까요?


엘론 머스크라는 인물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머스크는 남아공 출신의 발명가이자 혁신가이며, 페이팔(Paypal), 스페이스엑스(SpaceX), 하이퍼루프(Hyperloop)와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Tesla)를 창업한 기업가이기도 하다. 그의 회사 중 하나인 테슬라의 직업 구조를 보면 향후 몇년 간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어떤 직업이 사라질지를 볼 수 있을것 같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다. 테슬라의 기본 컨셉 수준에서 실제 모델 출시까지를 빠르게 진행하는 방법을 쓰고있다. 빠르게 실패하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 영역으로 빠르게 가는 것이다. 테슬라의 머스크가 21세기 혁신에 있어서 크리스토퍼 콜롬버스라 불리는 이유가 그것이다. 

테슬라의 직업 계층 피라미드를 한 번 보도록 하자.

이 그림은 오늘날 고용 사회에서 보여지는 직업의 분류를 설명한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직업들은 모두 이 세가지 분류 중 하나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A Tier. The Known Known (과제도 확실하고 해결책도 마련된)

이 카테고리는 직업 피라미드의 가장 근간이 되는 영역으로 오늘날 미국 직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있어 이 그룹은 생산과 조립 라인의 근로자들이 속한다. 부품을 만들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조립하는 프로세스는 여러 절차의 조합으로 되어 있다. 이 과정은 전체 자동화 생산 플랫폼에 걸쳐서 상대적으로 쉽게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러한 종류의 일을 하는 근로자들은 그들이 테슬라의 모델S(Model S)를 만들던 현대의 Accent를 만들던 매우 비슷하고 일관된 프로세스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슷하고 일관된 과업 프로세스는 인간의 고용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 계층의 근로자들은 그들의 작업장에 새로운 지식을 공급해야 할 필요가 거의 없다. 이처럼 예측가능한 과업들은 로봇과 소프트웨어가 따라하기에 매우 쉬운 일이며, 오히려 인간보다 더 적은 오류를 내면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이다. 


산업혁명은 처음으로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끌어 냈다. 당시의 근로자들은 새로운 기계들이 그들 모두를 일터에서 몰아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당 근로자들은 기계를 작동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면서 기계가 만들어낸 새로운 과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과 방법들이 근로자들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더 빠르고 쉽게 일하도록 도왔던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메뉴얼에 따라 일하는 노동자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오늘날 로봇화된 조립 라인을 가동하고 유지하는데는 단 몇명의 근로자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이다.


B Tier. The Known Unknown (과제는 확실하지만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다시 테슬라를 보자며, 이 분류의 사람들은 비즈니스 애널리스트와 예산팀원, 그리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과 같이 조립 라인의 근로자들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은 정해진 문제(과업)를 정해지지 않은 해결책을 동원해서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그들의 도구는 (아직은) 그들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컴퓨터이다. 그들의 매일의 과업은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들은 그들의 과제가 무엇이며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성취해야 할지를 스스로 찾아내야만 한다. 그들의 직업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까지는 말이다.


C Tier. The Unknown Unknown (새로운 과제를 찾고 해결책도 찾아야 하는)

이 분류에 속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정해진 과업도 과업지시서도 메뉴얼도 없기 때문이다. 이는 엘론 머스크가 그의 시간을 쓰는 가장 상위 분류(옮긴이-개인적으로 '상위'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이다. 그는 해결책이 없는 알려지지 않은 문제들을 계속해서 맞이한다.


그가 스스로 생산 프로세스를 통해 Model S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여러 사람들에게 보급될 수 있는 적정 가격의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그가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페이팔(Paypal)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존재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것은 큰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고위험의 영역이다. 사례도 없고 멘토도 없다. 떨어질 곳이 없기 때문에 실패 후에 돌아올 수 있는 곳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머스크는 매우 적응이 빠르고 실패와 오류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제 해결가라고 볼 수 있다. 


당신이 만약 이 그룹에 속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적어도 기계나 인공지능으로부터 위협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전에 없던 창의적인 행동이나 활동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램될 수 없다. 그렇기에 당신은 기계와의 경쟁에서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 이 글은 Lifehack에 올라온 기사를 우리말로 번역 및 일부 재구성 한 것입니다.


The Types of Jobs That Won't Be Taken Over By Artificial Intelligence

Written by Leon Ho, Founder and CEO of Lifehack

https://www.lifehack.org/611216/the-types-of-jobs-that-wont-be-taken-over-by-artificial-intelligent


- 옮긴이의 첨언 -

인공지능을 마주하는 인류에게 조금은 획기적이고 명쾌한 답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번역을 시작했지만 용두사미와 같은 글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를 다소 과소평가했다는 부분에서 전적으로 공감하는 글은 아니다. 휴일 오전에 투자한 나의 시간이 아까워서 발행을 하지만 몇가지 첨언과 의문을 남겨야 마음이 편할것 같다.


1. 미래를 살아가야 할 어린 혹은 젊은 세대들의 직업의 방향성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글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 글에서 '인공지능'과 '기계'라는 개념만 빼면 성공한 인물의 전기를 통해 보는 전통적인 성공 방법에 대한 글과 전혀 다르지 않다. 더불어, 직업의 분류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글쓴이 조차도 기존의 피라미드 형식 말고는 다른 '창의적'인 표현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일까? 


2. 엘런 머스크의 창의력과 도전 정신을 결코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까? 인공지능이 충분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 결과를 이행할 수 있는 자본만 있다면 머스크보다도 더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 이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유는 인간이 그러한 결정권한을 쉽사리 인공지능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험한 발상일 수 있지만, 내가 자본가라면, 그리고 인공지능의 판단을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한다면, 인류의 역사 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습득한 인공지능이 제안하는 사업에 자본의 일부를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3. 인공지능이 인류를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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